[CH1] ‘극적인 역전승’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이긴 것만 생각하겠다”

이현지 / 기사승인 : 2019-03-21 2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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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이현지 기자] 흥국생명이 4세트 후반 극적인 역전에 성공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2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치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3-1(25-13, 10-25, 25-18, 26-24)로 승리하며 1승을 챙겼다. ‘핑크폭격기’ 이재영이 23득점, 외국인 선수 톰시아가 19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지목한 승리 요인은 ‘집중력’이었다. 박 감독은 “도로공사가 플레이오프에서 힘든 일정을 치르고 왔다고 할지라도 우리가 쉬운 경기를 하리라곤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2세트는 쉽게 내줬지만 3세트는 비슷하게 갔고, 4세트에서 뒤집을 수 있었던 건 선수들의 집중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이겼는지를 생각하기보다 이긴 것만 생각하고 2차전을 준비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4세트 중반까지도 16-21로 밀렸던 흥국생명은 이재영, 김미연, 김세영, 도수빈 등 여러 선수들이 합심해 격차를 좁혔고, 마침내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흥국생명은 9점을 쌓는 동안 도로공사에 단 3점을 허용하는 등 끈끈한 수비로 반격 기회를 만들어냈다. 박미희 감독은 “디그가 잘됐다는 건 그만큼 블로킹이 잘 따라붙었다는 의미다”라고 평가했다.

박미희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날카로운 서브를 주문했다. 박 감독의 주문대로 흥국생명은 4세트에만 서브 3득점을 올리며 박 감독의 주문에 화답했다.

승리를 거둔 흥국생명에게도 해결해야 할 문제는 남아있다. 주포 역할을 해야 할 톰시아의 공격성공률이 29.41%에 머문 것과 윙스파이커 김미연의 리시브 불안이다. 박미희 감독은 “톰시아는 미들블로커 출신이라 외발 이동공격이 가능했다. 도로공사는 견고한 팀이기 때문에 빠른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오늘 톰시아가 몸은 좋았는데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 2차전에서는 마음을 편하게 해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미연의 리시브효율은 단 9.52%에 그쳤음에도 박미희 감독은 김미연을 향한 믿음을 져버리지 않았다. 박 감독은 “김미연이 빠지면 우리 공격 루트가 너무 단순해진다. 김미연이 있어야 조송화도 경기를 운영하기 편해진다”라며 “김미연은 큰 경기를 많이 해본 선수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서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이어갔다.

libero@thespike.co.kr

사진=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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