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 정규우승] 톰시아의 든든한 지원군, 최윤지 통역

이현지 / 기사승인 : 2019-03-10 0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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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외국인 선수를 가장 가까이에서 도와주고 응원해주는 사람, 바로 통역이다.

흥국생명이 지난 9일 2018~2019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V-리그 통산 다섯 번째 정규리그 우승이자, 2016~2017시즌 이후 2년 만에 맞이한 우승이었다.

흥국생명은 토종 에이스 이재영과 외국인 선수 톰시아가 나란히 득점 부문 2, 3위에 이름을 올리며 든든한 쌍포를 구축했다. 디그 1위, 수비 2위 등 공격과 수비에서 막강한 화력을 보여준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탄탄해진 선수층으로 시즌 전부터 우승후보라는 수식어가 붙은 흥국생명이지만, 고비도 있었다. 지난 연말 톰시아에게 향수병이 찾아오면서 경기력이 주춤한 것. 그럴 때마다 톰시아의 가장 가까운 친구였던 최윤지 통역(29)이 톰시아를 응원해주고 위로해주며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어줬다.

최윤지 통역은 “톰시아는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다. 국내 선수들과도 사이가 정말 좋다. 내가 할 일이 많지 않을 정도로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고 팀에 융화됐다”라며 지난 7개월간 지켜본 톰시아의 모습을 설명했다.



올 시즌 톰시아는 좋은 날도 있었지만 힘든 날도 있었다. 지난 연말엔 향수병으로 인해 힘들어하기도 했다. 이런 톰시아를 위해 구단은 톰시아의 가족을 한국으로 초대했고, 톰시아와 그의 가족들을 도운 것 역시 최윤지 통역이었다. 최 통역은 “톰시아의 가족들이 한국에 오면 톰시아가 최대한 기분전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톰시아, 톰시아 동생과 함께 익선동에 놀러가기도 했다”라며 톰시아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톰시아는 영어가 능통한 김나희와 특히 가깝게 지낸다고 한다. 짧은 휴식이 주어지면 톰시아, 최윤지 통역, 김나희가 함께 나가서 밥을 먹기도 하고, 카페에서 대화도 나누면서 배구와 잠시 거리를 두기도 했다. 최윤지 통역은 “쉴 때는 배구에 대한 스트레스를 덜 수 있도록 최대한 배구 얘기를 안 하려고 한다”라며 톰시아의 마음까지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흥국생명은 이제 챔피언을 향한 마지막 관문인 포스트시즌만을 남겨놓고 있다. 챔피언결정전은 5전3선승제로, 단기전인 만큼 에이스 역할을 해줄 톰시아의 어깨가 무겁다. 최윤지 통역은 톰시아를 향해 “톰시아! 지금까지 정말 잘해왔고,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잘할 수 있으니까 조금만 더 힘내서 꼭 통합우승까지 했으면 좋겠어!”라는 응원의 말을 전했다.

정규리그를 1위로 마감한 흥국생명은 오는 21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시작으로 통합우승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libero@thespike.co.kr

사진=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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