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장충/이현지 기자]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외국인 선수 알리 없이 경기를 치른다.
GS칼텍스는 20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와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가진다. 현재 4위(승점 45점, 16승 10패)로 한시가 급한 상황이지만, 알리가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위기가 찾아왔다.
차상현 감독은 알리의 빈자리에 ‘특급 조커’ 표승주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차 감독은 “시즌을 치르면서 알리 컨디션이 떨어졌을 때 국내선수들로 경기를 치른 적이 몇 번 있었다. 처음 해보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자리에 대한 부담은 덜하다”라고 말했다.
GS칼텍스에게 남은 정규리그 경기는 총 네 번 뿐이다.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야만 한다. 봄배구행 티켓 세 장을 두고 네 팀이 싸우고 있으니, 매 경기가 부담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이럴 때 일수록 차상현 감독은 ‘정신력’을 강조했다. 차 감독은 “오늘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특별히 주문한 건 없다. 알리 없이 경기했을 때 경험을 살려서 잘 버티자고 했다”라며 “혹시 경기 중간에 상대 기세에 밀리더라도 기죽지 않고 끝까지 잘 해냈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알리는 지난 16일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블로킹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 슬개건염에 통증이 악화돼 당분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차상현 감독은 “뼈나 인대에 부상이 생긴 건 아니다”라며 “일단 오늘까지는 쉬고 내일 오전에 다시 알리와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알리의 복귀는 정신적인 부분에 달려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알리가 빠진 GS칼텍스를 상대로 연패탈출을 노리는 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은 “상대 외국인 선수가 없다는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한다”라면서도 “꼴찌로 시즌을 마감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라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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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스파이크_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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