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지민경 기자] 2년차 세터 이원정이 한국도로공사의 5연승을 이끌었다.
한국도로공사는 1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현대건설과 여섯 번째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19-25, 25-20, 25-14, 25-19)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도로공사는 5연승을 달리며 2위로 올라섰다.
파튜와 박정아가 56점을 합작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공격수들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 이원정이 있었다.
이원정은 “현대건설과 항상 힘든 경기를 해서 오늘은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첫 세트는 안 좋았지만 2세트부터 우리 페이스를 찾고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라며 승리 소감을 알렸다.
1세트를 내어준 도로공사는 2세트에서 이효희 대신 이원정을 스타팅으로 투입했다. 이원정은 2년차 답지 않은 대범한 경기 운영으로 팀의 5연승을 만들었다. ‘강심장인 것 같다’는 질문에 그는 “그건 아닌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어 “선생님들이 조언을 많이 해주시고, ‘어떻게 하라’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그걸 잘 따르다 보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 주전 세터로 나선다는 게 쉽지는 않을 터. 하지만 이원정은 담담했다. “내가 안 돼도 이효희 언니가 계신다. 항상 언니들을 믿기 때문에 그냥 ‘열심히만 하자’는 생각으로 매 경기 열심히 하고 있다”라는 답변을 내놨다.
이날 경기 승리 후 이효희는 이원정을 꼭 안아주며 칭찬을 건넸다. 이원정은 “효희언니는 내가 안 될 때도 잘 다독여주신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그리고 “언니에게는 세트플레이나 속공 쓰는 법을 배운다. 특히 언니가 잘하는 빠른 토스를 많이 배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 항상 마지막 경기인 것처럼 악착같이 하는 배구를 보여드리겠다”라며 각오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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