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KE 프리뷰] '맞대결 2연승' 현대건설-설욕과 PO 안정권 노리는 도로공사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2-16 23: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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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맞대결 3연승을 노리는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 진출 안정권을 노리는 한국도로공사가 만난다.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2018~2019 도드람 V-리그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6라운드 경기가 열린다. 도로공사는 16승 9패 승점 45점으로 3위, 현대건설은 7승 18패로 5위이다. 올 시즌 맞대결 전적은 도로공사가 3승 2패로 앞선다.

하지만 두 팀의 관계는 상대전적과 현재 순위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맞대결의 경우 현대건설이 최근 2연승을 달리고 있다. 2019년 이후 성적을 보더라도 도로공사와 현대건설 모두 6승 2패로 좋다. 도로공사가 2019년 당한 2패가 모두 현대건설에 당한 것이다. 도로공사는 17일 현대건설전에서 세트 스코어 0-3 혹은 1-3으로 패할 경우, 세트 득실에서 밀려 4위로 내려간다.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서라도 맞대결 설욕이 꼭 필요한 도로공사이다.

현대건설이 승리한 직전 두 번의 맞대결을 보면 V-리그 여자부 여섯 팀 중 중앙 활용과 득점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봐도 무방한 도로공사가 중앙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정대영과 배유나를 활용한 정교한 세트 플레이에 강점을 가진 팀으로 올 시즌 이동공격 1위(성공률 48.15%), 속공 1위(성공률 48.36%)에 오른 팀이다. 하지만 현대건설에 패한 4, 5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현대건설 양효진-정지윤 듀오에 판정패를 당했다.

4~5라운드 도로공사vs현대건설 주전 미들블로커 득점 비교
4라운드: 정대영+배유나 25점 / 양효진+정지윤 38점
5라운드: 정대영+배유나 25점 / 양효진+정지윤 39점

현대건설이 도로공사와 앞선 두 번의 맞대결에서 승리하고 2019년 이후 6승 2패 상승세 중심에는 정지윤이 있다. 2019년 현대건설 상승세를 설명할 때 자주 언급되는 건 고유민이다. 고유민이 주전 윙스파이커로 투입되면서 리시브와 수비에 안정감을 더했고 이 안정감이 세터 이다영 경기력이 나아지는 데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확실한 해결사 역할을 해주는 마야의 존재감도 대단하다.

하지만 윙스파이커에서 부족한 득점을 정지윤이 메워주지 않았다면 지금의 현대건설 체제는 완성될 수 없었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개막부터 양효진의 대각 파트너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정지윤이 주전 미들블로커로 나오면서 블로킹은 여전히 많지 않지만 적어도 득점에서는 잠재력을 확실히 보여주며 팀의 고민을 덜었다.

최근 두 번의 도로공사전에서도 정지윤 활약은 돋보였다. 4라운드에는 13점, 공격 성공률 36.36%를 기록했고 5라운드에는 올 시즌 신인 한 경기 최다득점인 19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40%에 달했다. 정지윤은 5라운드 경기당 12.2점에 공격 성공률 38.35%를 기록했다. 상대에게 익힐 법도 하지만 4라운드 보다 공격 성공률은 오히려 상승했다(4라운드 34.52%). 원투펀치인 마야-양효진의 뒤를 든든히 받쳐주는 정지윤의 존재 덕분에 현대건설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도로공사는 맞대결 2연패 설욕을 위해서는 중앙 싸움에서 밀려선 안 된다. 배유나와 정대영이 4, 5라운드 맞대결처럼 밀려서는 곤란하다. 알고도 막기 힘든 양효진 외에 정지윤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측면 공격수 쪽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며 많은 득점을 내는 것도 중요하다. 5라운드 들어 파튜와 박정아 모두 페이스가 좋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효희와 함께 측면 공격수를 살려주는 데 강점이 있는 이원정 출전 시간이 늘어나며 두 선수가 확실히 효과를 봤다.

파튜는 5라운드 경기당 24.6점, 공격 성공률 40.43%를 기록하며 이전 라운드와 비교해 득점이 크게 늘었다(3라운드 총 95점, 4라운드 총 96점, 5라운드 총 123점). 4라운드 경기당 14점, 공격 성공률 30.3%에 그쳤던 박정아도 5라운드 경기당 18.2점, 공격 성공률 35.65%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세트당 블로킹도 0.526개로 라운드별 기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다른 장기를 발휘하기도 했다. 두 선수의 활약이 더해질수록 정대영과 배유나를 활용할 여지도 늘어난다.

2019년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서 앞서가려는 도로공사의 경기는 17일 오후 4시, SBS스포츠와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더스파이크_DB(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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