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플레이어’ IBK 김희진 “4세트 후반이 베스트였어요”

이현지 / 기사승인 : 2019-02-14 22: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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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화성/이현지 기자] IBK기업은행 김희진이 위치를 가리지 않고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IBK기업은행은 14일 치른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2위(승점 45점, 15승 10패) 자리를 탈환했다. 어나이가 27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하고 김희진과 김수지, 고예림이 17, 16, 16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날 김희진은 미들블로커로 시작해 경기 중간 아포짓 스파이커로 포지션을 바꿨다.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의 전략이었다. 김희진은 “날개 공격수로 간다는 건 주공격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미라 부담이 되긴 한다. 포지션을 옮기게 되면 ‘꼭 이겨야 한다’라는 부담이 생기기도 한다”라며 “포지션을 옮겼을 때 승리에 대한 감독님의 의지가 엿보였다”라고 돌아봤다.

김희진은 바뀐 포지션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이정철 감독이 원하던 후위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그는 “포지션을 바꿨을 때도 잘해야 저에 대한 신뢰가 쌓이니까 늘 열심히 해야죠”라며 밝게 웃었다.

IBK기업은행은 2세트를 아쉽게 내준 뒤 3세트를 11점차로 뺏기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하마터면 승점을 단 1점도 얻지 못할 뻔했다. 김희진은 “4세트 후반부가 오늘 경기의 베스트였다. 선수들이 이겨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점수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모습이 보였다. 조금씩 따라가면서 ‘이길 수 있을까’였던 생각이 ‘이길 수 있겠다’로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10일 김천 원정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 0-3 패배로 2연패에 빠졌다. 이정철 감독은 분위기를 바꾸는 차원에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선수들과 치킨을 먹으며 피로를 푸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한다. 늘 엄격한 모습만 보였던 이정철 감독이었기에 선수들이 더욱 힘을 냈다고 한다. 김희진은 “감독님이 우리를 위해 이렇게까지 노력하셨으니까 우리도 힘내서 보여드려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라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하루 쉬고 오는 16일 GS칼텍스와 6라운드 맞대결을 가진다. 봄배구 진출을 노리는 3위와 4위의 맞대결인 만큼 관심이 쏠리는 경기다.

libero@thespike.co.kr

사진=화성/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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