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of 베테랑’ 한국도로공사 이효희 “원정이한테 너무 고맙죠”

이현지 / 기사승인 : 2019-02-13 22: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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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대전/이현지 기자] 베테랑 세터 한국도로공사 이효희가 자신의 뒤를 받쳐주는 이원정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3일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3-2 신승을 거뒀다. 승점 45점을 쌓은 도로공사(16승 9패)는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마침내 2위로 올라섰다.

첫 세트를 선점한 도로공사는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2세트를 KGC인삼공사에 내주며 불안함을 노출했다. 4세트 중반까지도 리드를 지켰지만 KGC인삼공사의 거센 추격에 발목을 잡혀 승점 3점을 가져오지 못했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이효희는 “선수들이 승점 3점을 못 따서 아쉬워하고 있다. 그래도 힘든 경기였던 만큼 이겼다는 것에 만족한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효희는 1, 2, 5세트에, 백업 세터 이원정은 3, 4세트에 선발 출전했다. 한 세트 안에서 교체되는 일도 잦았다. 이효희는 “내가 흔들릴 때 (이)원정이가 자리를 잘 잡아줘서 고맙다. 둘 중 한 명이라도 버텼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둘이 함께 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V-리그에 발을 들인 이원정(19)은 이효희(39) 보다 경험이 한참 모자라다. 경기를 운영할 때 미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효희는 “원정이한테 속공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조언해준다. 본인이 잘하는 걸 하면 된다고 말해준다”라며 “원정이가 들어갔을 때 날개 공격수를 활용하고 내가 들어갔을 때 속공을 활용하면 우리 플레이는 다양해지고 그만큼 상대는 우리를 어려워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도로공사는 올 시즌 초반 외국인 선수 이바나의 부진으로 출발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토종에이스 박정아, 베테랑 미들블로커 정대영 등의 활약으로 꾸준히 상위권 도약을 노렸다. 이효희는 “시즌 초반에 힘들었지만 그 때 승점을 쌓아놨기 때문에 지금 순위 싸움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쉽다고 마음보다는 잘 버텼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효희는 “오히려 초반에 힘들게 시작한 게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위로 올라가자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라며 “감독님께서 매 경기 챔피언결정전처럼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하자고 하신다. 선수들도 봄배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libero@thespike.co.kr

사진=대전/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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