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KE 프리뷰] ‘연승과 연패 탈출’, 어나이와 알레나가 짊어진 무게감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1-29 2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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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각 팀 외국인 선수 어깨에 팀의 연승 혹은 연패 탈출이 달려있다.

30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2018~2019 도드람 V-리그 IBK기업은행과 KGC인삼공사의 5라운드 경기가 열린다. 5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 두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4라운드를 3연패로 마친 IBK기업은행은 GS칼텍스와 5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해 연패 탈출과 함께 2위 추격에 성공했다. KGC인삼공사는 알레나가 복귀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11연패에 빠졌다.

당연하지만 승리가 간절한 두 팀이다. IBK기업은행은 승점 7점으로 벌어진 1위 흥국생명과 격차를 좁혀야 한다. KGC인삼공사는 30일 경기까지 패하면 올 시즌 최다연패 기록을 세우며 2014~2015시즌 이후 처음으로 12연패에 빠진다. 이는 구단 역대 두 번째로 긴 연패 기록이다(KGC인삼공사 역대 최다연패 기록은 2012~2013시즌 기록한 20연패. 이는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연패 기록이기도 하다).

양 팀 외국인 선수들에게 많은 게 달려있다. IBK기업은행은 김희진이 미들블로커로 나서면서 측면에서 큰 공격이 가능한 선수가 어나이뿐이다. 실제로 어나이는 올 시즌 공격 점유율 44.35%를 기록 중일 정도로 비중이 크다. 어나이가 경기 초반 얼마나 득점을 올려주느냐에 따라 그날 IBK기업은행의 전반적인 공격력이 달라진다. 어나이가 뚫어줘야 고예림, 김희진 등 다른 공격 옵션을 활용하기도 수월하다.

IBK기업은행에 기쁜 소식은 어나이가 직전 GS칼텍스전에서 이전과 달라진 공격 패턴과 함께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점이다. 당시 어나이는 34점, 공격 성공률 41.43%를 기록하며 나무랄 데 없는 기록을 남겼다. 여기에 경기 내적으로 달라진 점을 볼 수 있었다는 것도 고무적이었다.

올 시즌 어나이는 가장 많은 공격을 시도한 왼쪽 전위에서 직선 코스 공격 성공률이 높지 않았다(성공률 22.7%, 94/415). 하지만 GS칼텍스전에는 왼쪽 전위에서 시도한 직선 공격이 47.8%의 성공률(11/23)을 보이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당시 경기를 중계한 SBS스포츠 김사니 해설위원 역시 어나이의 달라진 모습을 언급했다. 기존 대각 위주 공격에서 변화를 주며 상대 수비 역시 대처가 쉽지 않았다.

여기에 고예림도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공격에서 오랜만에 활약했다. 고예림은 1일 KGC인삼공사전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15점)과 함께 공격 성공률 30% 이상(32.43%)을 기록하며 어나이를 보좌했다.

아쉬움도 있었다. GS칼텍스전에서 김희진이 득점은 어느 정도 해줬지만(13점) 효율이 생각보다 떨어졌다는 점이었다(공격 성공률 28.12%, 효율 18.75%). IBK기업은행 공격에서는 어나이 다음으로 중앙에서 김희진의 몫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김희진이 한창 좋았던 2라운드(경기당 17.6점, 공격 성공률 45.07%)만큼의 성적을 재연할 수 있다면 훨씬 수월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다.




KGC인삼공사는 애타게 기다리던 알레나 복귀 이후 두 경기를 치렀다. 5라운드 첫 경기이자 알레나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였던 24일 흥국생명전에서 5세트 접전을 펼치며 확실히 이전과는 다른 경기력을 보였다. 아쉽게 패했지만 희망을 볼 수 있던 경기였다.

하지만 KGC인삼공사가 ‘졌지만 잘 싸운’ 수준에서 멈추는 게 아니라 이기기 위해서는 알레나가 더 활약해줘야 한다. 팀에서 가장 위력적인 옵션이자 많은 짐을 짊어져야 하는 선수가 알레나이기 때문이다. 알레나는 복귀 후 두 경기에서 각각 11점(공격 성공률 29.73%), 19점(공격 성공률 29.79%)을 올렸다. 오랜 시간 결장 이후 복귀했다는 걸 고려해야 하지만 연패 탈출을 위해서는 알레나의 높은 효율은 필수다.

최근 KGC인삼공사는 이예솔, 박은진 등 신인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공격에서 믿을 만한 옵션이 늘어난 만큼 알레나만 살아난다면 연패 탈출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알레나가 없는 동안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선 이예솔은 서남원 감독의 예고처럼 직전 흥국생명전에서 주전 윙스파이커로 나섰다. 이예솔은 이날 15점, 공격 성공률 36.36%를 올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주전 미들블로커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박은진 역시 24일 흥국생명전에서 10점, 공격 성공률 34.62%를 기록하는 등, 신인드래프트 당시 받은 공격에서의 기대감을 실현하고 있다.

연승과 연패 탈출을 두고 맞붙을 두 팀의 경기는 오후 7시, SBS스포츠와 인터넷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사진/ 더스파이크_DB(박상혁,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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