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화성/서영욱 기자] GS칼텍스가 5세트 대역전승으로 4라운드를 마쳤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는 16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3-2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특히 5세트는 0-6으로 시작했지만 연속 7득점으로 역전, 이후 분위기를 이어가 결국 승리했다.
인터뷰실을 찾은 차상현 감독은 “5세트 0-6에서 7-6 역전은 처음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차 감독은 “5세트 그렇게 지고 있을 때는 불안한 것보다 화가 난다. 5세트 두 팀 모두 지친 상태였고 얼마나 버티느냐의 싸움이었다. 집중력 싸움에서 우리에게 운도 따랐다. 3-6에서 (표)승주 볼이 네트를 타고 넘어간 게 매우 컸다. 거기서 흐름이 넘어왔다”라고 5세트 혈투를 돌아봤다.
이날 승리로 GS칼텍스는 승점 40점, 1위 흥국생명과는 승점 1점차 2위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한다. 차 감독은 “선수들을 많이 칭찬해주고 싶다. 여기까지 버티며 4라운드를 마친 것만 해도 지난 시즌과 비교해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휴식기에 잘 준비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라며 “여기까지 온 건 100% 선수들의 의지와 희망 덕분이다. 이전에도 밝혔듯이 실력 외적인 팀워크는 분명 다른 팀보다 강하다고 생각한다. 승주도 무릎이 아팠는데 잘 버텨줬고 (김)유리 중심으로 잘 버티고 있다”라고 지금의 성과를 보인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알리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알리는 이날 31점, 공격 성공률 42.02%로 맹활약했다. 차 감독은 “알리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4라운드에 네 컨디션이 6개 구단 통틀어 가장 좋으니 욕심을 조금만 더 내면 4라운드 MVP도 노려볼 만하지 않냐고 말했다. 확실히 4라운드에 컨디션이 좋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조금씩 적응하는 것 같다. 점유율이 올라가면서 체력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만 잘 버텨주고 있다. 볼을 다루는 높낮이에서 조금만 더 센스를 발휘하면 성공률도 더 올라갈 것 같다”라며 알리의 4라운드 MVP를 내심 바라는 모습도 보였다.
올 시즌 GS칼텍스에 따라다니는 세터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이날 GS칼텍스는 안혜진으로 2~3세트를 출발했고 나머지 세트는 이고은으로 출발했다. 안혜진은 3세트 막판 결정적인 세트 범실로 승기를 넘겨줬다. 하지만 차 감독은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안혜진을 감쌌다. 이어 “기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금 안혜진은 자기 기량의 120%를 발휘하고 있다. 여기서 뭔가 더 요구하면 과부하가 올 수도 있다. 이 정도로 버텨준 것만 해도 박수쳐 줄 상황이다”라고 안혜진에게 긍정적인 말을 남겼다.
사진/ 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