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 살리고 단점 보완한 GS칼텍스, 흥국생명 꺾고 2위 도약

이현지 / 기사승인 : 2019-01-02 2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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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이현지 기자] GS칼텍스가 상위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GS칼텍스는 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4라운드 맞대결에서 3-0(25-13, 25-15, 25-20)완승을 거뒀다. 4위 한국도로공사의 맹렬한 추격에 위태로웠던 것도 잠시, 승점 34점으로 동점인 흥국생명(11승 6패)에게 승수에서 앞서며 2위(12승 5패) 자리를 되찾았다.


그간 막강한 공격력에 비해 수비가 다소 흔들렸던 GS칼텍스지만, 집중력을 끌어올린 리시브와 몸을 날리는 디그로 흥국생명의 쌍포(톰시아-이재영)의 발목을 잡는 데 성공했다. 흥국생명이 아무리 강한 공격을 가한다고 한들, GS칼텍스는 철저한 수비와 정확한 연결로 수차례 반격을 가했다. 그 결과 첫 세트부터 큰 격차로 따내며 경기를 지배했다.


GS칼텍스의 장점인 삼각편대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주전 세터 이고은의 진두지휘 아래 20득점을 올린 알리는 물론 표승주와 이소영도 12득점, 1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날 교체선수로 코트에 투입된 안혜진, 강소휘도 제 몫을 다하며 팀의 상승세에 날개를 달았다. 주전과 백업의 고른 활약에 GS칼텍스는 팀 공격성공률 42.24%를 기록했다.


경기 전 차상현 감독이 강조했던 두 가지가 모두 성공적으로 발휘된 GS칼텍스다. 차 감독은 “시즌 초반에 비해 지금 힘든 경기를 하는 건 팀 공격성공률과 블로킹이 흔들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경기에서 GS칼텍스는 공격성공률(42.24%-32.74%)과 블로킹(6-3)에서 모두 흥국생명을 앞서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반면 흥국생명은 GS칼텍스의 촘촘한 수비에 기세가 눌리면서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목적타 서브를 받은 김미연이 리시브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헤맸다. 흥국생명은 디그 1위, 리시브 3위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코트 위에 빈틈을 노출했다. 뒤처지는 점수에 다급해진 흥국생명은 범실(18개)을 쏟아내며 스스로 무너졌다.


흥국생명에게도 기회가 없던 건 아니다. 흔들리는 조송화 대신 김다솔이 코트에 나서며 안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공격성공률 20%대에 머물던 이재영을 다시 30%대로 끌어올렸다. GS칼텍스의 범실에 힘입어 3세트에는 10-6까지 앞서기도 했다. GS칼텍스가 알리와 표승주의 파워를 앞세워 맹렬히 추격할 때에도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GS칼텍스가 다시 안혜진-강소휘 카드를 꺼내들자 분위기가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안혜진이 날카로운 서브로 흥국생명을 흔들며 역전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위기의 순간에 범실까지 겹치면서 순식간에 4점차로 뒤처졌다. 공격과 수비, 범실까지 해답이 보이지 않았던 흥국생명은 지난해 11월 1일 IBK기업은행전 이후 약 두 달 만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libero@thespike.co.kr


사진=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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