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다음은 올림픽’ 김호철 감독, “해결해야 할 과제 많다”

이현지 / 기사승인 : 2018-09-03 1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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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국제공항/이현지 기자] 남자배구국가대표팀 전임감독을 맡은 김호철 감독(63)이 다음을 기약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2위로 마친 한국남자배구국가대표팀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남자대표팀은 지난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2008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3위에 머물렀다. 비록 이란의 벽에 가로막혀 최정상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지만, 12년 만에 결승 진출이라는 의미있는 결과를 갖고 돌아왔다.



김호철 감독은 귀국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원하는 메달 색깔은 아니었지만 모든 선수들이 투지와 투혼을 발휘해서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줬다. 다들 고생했고 힘든 과정을 잘 이겨냈지만 메달 색이 달라서 응원해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입을 뗐다.



김호철 감독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해줬다. (전)광인이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했다. (한)선수와 (문)성민이도 대표팀에서 후배들을 이끌어주고 후배들을 위해 헌신해줬기 때문에 결승까지 갈 수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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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결승에서 만난 이란에 0-3으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김호철 감독은 “2006년 이후로 이란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란뿐만 아니라 아시아 다른 나라들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그런 나라들을 따라잡으려면 우리도 더욱 체계적으로 훈련해야 할 것 같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2018년 남자대표팀의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하지만 김호철 감독의 일은 끝나지 않았다. 김호철 감독은 고교‧대학에 있는 유망주들을 발굴해 겨울방학을 통해 유망주들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육성에 힘쓸 예정이다. 김 감독은 “지금까지는 시간이 없어서 고교‧대학 선수들을 보지 못했지만 앞으로 경기장에 많이 다녀보려고 한다”라며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4년 후, 8년 후를 생각해서 지금부터 기초를 다져놓으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김호철 감독의 다음 목표는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이다. 이를 위해서는 아시아예선전을 통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야 한다. 김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선수들이 단결되는 모습, 하고자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여러 가지 모자란 부분이 많지만 급한 부분부터 메워야 한다. 미들블로커의 높이를 높이지 않으면 어렵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을 보면서 높이를 보완하고 그에 대한 훈련을 진행하려고 한다”라고 구상했다.



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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