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태국에 가로막힌 한국이 7-8위 순위결정전에서 AVC컵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6회 AVC컵 남자배구대회(이하 AVC컵)에서 태국을 만나 1-3(23-25, 25-27, 25-21, 16-25) 패배를 당했다. 태국은 이날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로 엔트리를 구성해 경기력 시험에 나섰다. 반면 한국은 전진선, 정성규(이하 홍익대), 홍상혁(한양대), 김명관(경기대) 등 대학 선수들과 한성정(우리카드), 허수봉(현대캐피탈) 등 어린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치렀다.
1세트 팽팽하던 접전을 깬 건 태국이었다. 한국은 한성정의 공격이 가로막히며 8-13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태국은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분위기를 주도해나갔다. 세트 중반까지 고전하던 한국은 한성정이 뒷심을 발휘해 22-23로 추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태국의 빠른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1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2세트에 한국민과 이상현 대신 정성규와 홍상혁으로 코트를 재정비했다. 태국은 귀화 선수들의 높이와 탄력으로 한국의 블로킹 위에서 공격을 퍼부었다. 한국은 2세트 초반 김명관의 손끝에서 터진 블로킹을 제외하고 유효블로킹조차 쉽게 잡아내지 못했다. 한국은 태국의 범실로 22-21 역전에 성공했다. 조급해진 태국은 범실로 한국에 점수를 또 내주며 한국의 세트포인트를 허용했다.
한국이 2세트를 따내기 직전, 김명관이 연신 한성정을 이용한 공격을 펼쳤지만 모두 가로막혀 경기는 24-24 듀스로 이어졌다. 하지만 태국의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한성정이 공격 후 센터라인을 넘어가는 범실로 점수를 내주며 태국이 2세트마저 가져갔다.
3세트 중반까지도 팽팽한 시소게임을 끝맺지 못한 한국은 전진선의 단독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세트 부진했던 한성정이 3세트 후반 때린 공격이 득점으로 이어지며 한국이 리드를 이어갔다. 여기에 정성규가 서브로 힘을 보태 22-19으로 앞섰다. 한국의 세트포인트에서 세터 김명관이 큰 키를 이용한 다이렉트 킬로 세트를 끝냈다.
태국은 중앙 속공을 적극 활용하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태국은 서브에이스까지 터트리며 조금씩 분위기를 잡았다. 한국은 김명관과 한성정의 사인이 맞지 않아 4점차로 뒤처졌다. 정성규 마저 공격에서 힘을 못 쓰자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한국은 어이없는 수비 범실로 태국에 매치포인트를 허용하며 아쉽게 경기를 끝냈다.
한국은 15일 오후 12시 카자흐스탄과 7-8위 순위결정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10일 치렀던 카자흐스탄과 조별예선 맞대결에서 0-3 패배를 당한 바 있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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