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준결승행이 좌절된 AVC컵 남자대표팀이 순위결정전에서 호주를 꺾었다.
한국은 13일(이하 한국기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6회 AVC컵 남자배구대회(이하 AVC컵) 호주와 치른 첫 번째 순위결정전에서 3-0(25-23, 26-24, 25-19)으로 승리했다.
경기는 승리로 끝났지만 계속된 서브 범실은 대표팀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호주는 1세트 초반부터 연속 3득점을 가져가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에 한국은 이상현의 서브에이스로 4-3 역전에 성공, 한국민의 강력한 스파이크에 힘입어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호주의 공격 범실로 18-15로 우위를 점한 한국은 김명관의 서브에이스와 허수봉의 단독 블로킹으로 격차를 더욱 벌리며 흐름을 잡았다. 세트 후반 호주의 반격에도 한국은 집중력을 발휘해 1세트를 따냈다.
첫 세트를 뺏긴 호주는 불안한 이단연결과 흔들리는 세트로 힘든 경기를 이어갔다. 한국 역시 서브 범실로 앞서나가지 못했다. 한국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한국민 대신 정성규를 투입했지만 어수선한 분위기는 여전했다. 양 팀 모두 범실로 서로에게 점수를 계속 헌납했다. 한성정의 리시브 실패로 호주에게 세트포인트를 허용한 한국은 허수봉의 공격 득점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한국은 정확한 수비와 함께 허수봉의 스파이크로 단번에 흐름을 뒤집었다. 25-24에서 허수봉이 호주의 디그로 높이 뜬 공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한국이 힘겹게 2세트의 주인공이 됐다.
앞선 두 세트를 모두 따낸 한국이지만 결코 쉽지 않은 3세트였다. 한국은 호주의 불안한 리시브를 이용한 플레이를 적극 활용했다. 11-11 상황에서 전진선의 다이렉트 킬로 한 점을 추가한 후 호주의 연속 범실로 14-11까지 앞서나갔다. 세터 김명관의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장악한 한국은 세트 후반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가며 완승을 거뒀다.
호주와 경기에서 승리한 한국은 오는 14일 2시 30분 두 번째 순위 결정전을 치를 예정이다. 14일 순위결정전의 상대는 한국 경기 바로 뒤에 진행되는 베트남-태국 경기의 승자가 된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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