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지난 4강 경기에서 기뻐하는 터키 대표팀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터키와 미국이 VNL 결승에서 맞붙는다.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난징에서 ‘2018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여자부 결선 라운드 4강 토너먼트 경기가 열렸다. 그 결과 터키와 미국이 각각 브라질과 중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터키(세계랭킹 12위)는 브라질(세계랭킹 4위)을 상대로 3-0(25-23, 25-23, 25-22) 완승을 거뒀다. 세트스코어는 일방적이었지만 내용은 팽팽했다. 세 세트 모두 2~3점 차 접전이 펼쳐졌다.
터키는 브라질에 서브 5-2로 우세했지만 블로킹에서는 7-8로 하나 열세였다. 범실은 터키 18개, 브라질 15개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터키는 무려 네 선수가 두 자릿수 이상 득점하며 고른 분포를 보였다. 한데 발라딘(189cm, WS)과 메리 보즈(194cm, OPP)가 나란히 14득점, 에다 에르뎀(188cm, MB) 11득점, 제헤라 귀네쉬(194cm, MB)가 10득점을 올렸다.
브라질은 에이스 탄다라 카이셰타(184cm, WS)가 20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지만 아쉽게 패했다.
사진 : 결승에 진출한 미국 대표팀
한편 세계랭킹 1, 2위가 맞붙은 반대편 블록에선 미국(세계랭킹 2위)이 웃었다. 미국은 홈팀 중국(세계랭킹 1위)을 3-1(25-23, 25-20, 18-25, 25-18)로 제압했다.
1, 2세트를 연속으로 따낸 미국은 3세트 중국에 일격을 당했지만 4세트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두 팀은 서브에선 4-4로 대등했지만 블로킹에서는 미국이 10-7로 우세했다. 미국은 범실 20개로 중국(13개)보다 7개 많았지만 승패에는 지장 없었다.
미국에선 24득점한 윙스파이커 미셸 바취 해클리(190cm)가 돋보였다. 그는 양 팀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다. 미들블로커 폴루케 아킨라데우(191cm)는 14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중국은 좌우 날개 주팅(198cm, WS)과 리잉잉(192cm, OPP)이 각각 18득점, 14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지난 5월 15일부터 숨 가쁘게 달려온 VNL이 마지막 일정, 3·4위전과 1·2위 결정전만 남겨두고 있다.
터키와 미국은 이미 이번 대회에서 두 차례 만난 바 있다. 지난 5월 16일 미국 홈에서 열린 1주차 맞대결에서는 터키가 3-2로 승리했다. 이어 지난 27일 중국 난징 결선 라운드 조별예선에서는 미국이 터키를 3-2로 이겼다. 1승 1패, 두 경기 모두 5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올해 이름을 바꿔 처음으로 열린 VNL. 그 역사적인 첫 대회 우승팀은 누가 될 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은다.
7월 1일 경기 일정
3·4위 결정전
브라질 vs 중국 (오후 4시)
1·2위 결정전
터키 vs 미국 (오후 8시)
사진/ 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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