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한국여자배구의 미래를 책임질 친구들입니다.”
대한민국배구협회가 오는 6월 10일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2018 아시아여자U19배구선수권대회(이하 아시아선수권대회) 최종 엔트리를 10일 발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전용산고 조완기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다.
조완기 감독은 10일 <더스파이크>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우리 선수들이 실력은 좋지만 기본기가 조금 부족하다. 그래서 공격과 수비가 모두 가능한 윙스파이커 선수들, 속공과 블로킹에 능한 미들블로커 선수들을 위주로 엔트리를 구성했다"며 "정호영과 문지윤은 아포짓 스파이커 포지션도 소화 가능하다고 생각돼 대표팀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로 기용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조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여러 팀에서 모인 선수들이지만 이미 대표팀에서 함께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호흡을 맞추는 데 큰 문제는 없다. 대표팀의 세터를 맡은 이윤주와 박은서가 공을 올리는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주전 세터를 정해놓지 않고 상황에 따라 두 선수를 모두 기용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아시아여자배구를 호령하고 있는 팀은 중국과 일본이다. 조원기 감독 역시 이 두 팀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조 감독은 “올해 중국팀 엔트리가 성인국가대표팀에 버금가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일본 역시 지난해 세계선수권 8강에 올랐던 선수들이 올해도 대거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 둘이 가장 강세를 보일 것 같다”고 예상했다. 중국과 일본은 이미 세계 랭킹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세계선수권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선수들의 성장세도 간과할 수 없다. 유스·청소년대표팀 코치부터 시작해 오랜 기간 동안 대표팀을 이끌었던 조 감독은 “동남아 지역 선수들은 매년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 감독은 최근 이란도 여자배구에 대한 지원을 늘려 이란 선수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배정된 세계선수권 진출 티켓은 2장이다. 내년 세계선수권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조 감독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배구를 즐기는 것’이다. 조 감독은 “작년 세계선수권 때 8강까지 오를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선수들이 배구를 즐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도 선수들이 즐기면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한다. 그래야 선수들이 3~4년 뒤 성인 국가대표가 돼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선수들의 성장을 돕는 것이 내 역할이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5월 7일 소집을 시작으로 20일부터 프로팀, 실업팀 등과 연습 경기를 통해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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