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3] ‘든든한 중앙’ 진성태, “인천에서 축포 터뜨리겠다”

이광준 / 기사승인 : 2018-03-29 0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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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홍유진 기자] “지난 시즌에는 인천에서 현대캐피탈 축포가 터졌는데, 이번에는 대한항공을 향해 터지게끔 하겠습니다.”


대한항공은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6-24, 25-18)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대한항공은 V1 달성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이날 대한항공은 공격(44-39), 서브(5-2), 블로킹(9-7), 범실(16-18)에서 모두 현대캐피탈을 압도했다. 지난 2차전과 같이 강서브를 터뜨리며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상대 리시브가 흔들리니 자연스레 블로킹, 속공도 더 잘 맞아들었다.


미들블로커 진성태는 이날 8득점(공격 성공률 75%, 블로킹 2개 포함)으로 활약했다. 10득점(공격 성공률 87.5%, 블로킹 3개 포함)을 올린 팀 동료 진상헌과 함께 대한항공의 중앙을 든든히 책임졌다.


경기 후 만난 진성태는 “오늘 팀이 전체적으로 잘 풀렸던 것 같다. 순간순간 고비나 위기 상황에서 선수들끼리 잘 뭉쳤던 것이 승리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진성태에게 연일 활약하고 있는 비결에 대해 물었다. “현대캐피탈은 중앙이 강한 팀이기 때문에 중앙을 막아야 우리가 이기기 수월할 거라 생각했다. 평소 미들블로커들과 대화를 많이 한다. 중요한 순간에 문성민과 안드레아스에게 공이 올라갈 거라 생각하고 그 쪽을 막았던 것이 유효했다.”


그의 말대로 중요한 순간에는 주 공격수에게 공이 올라간다. 경기 중 작전타임에서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안드레아스를 잘 막아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진성태는 “안드레아스 대각 공격이 많기 때문에 그 쪽을 중점적으로 방어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 두고 있다. 팀 통산 첫 우승, V1 달성까지 단 1승만이 남았다. 현대캐피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16~2017 시즌 대한항공으로 팀을 옮긴 진성태는 아직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험이 없다.


진성태는 인천에서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작년에 인천에서 축포가 터졌다. 그런데 우리를 향한 것이 아닌 현대캐피탈을 향한 축포였다. 이번엔 인천에서 우리가 축포를 터뜨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경기하겠다.”


챔피언결정 4차전은 오는 30일 금요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진성태의 말대로 대한항공이 인천에서 축포를 터뜨리며 창단 첫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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