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이 소속팀 상하이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상하이는 27일, 중국 상하이에서 펼쳐진 2017~2018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 2라운드 랴오닝과 맞대결에서 3-0(25-23, 25-20, 25-22)으로 완승했다.
1위 상하이와 2위 랴오닝 간 맞대결로 기대를 모은 이번 경기는 상하이가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길 시 남은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는 상황이었다. 리그 2위와 맞대결로 셧아웃 승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김연경이 활약한 상하이가 상대를 완벽히 제압,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 경기 전 두 팀은 9승 3패(승점 28)로 동률을 이뤘다. 상하이는 랴오닝에 세트득실에서 앞서 1위를 유지했다. 남은 한 경기에서 상하이가 0-3으로 패하고 랴오닝이 3-0으로 승리하더라도 상하이는 1위를 차지하게 됐다.
상하이는 1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1996~1997시즌부터 2000~2001시즌까지 5년 연속 왕좌에 올랐던 상하이지만 이후 잠잠했다. 그러나 올 시즌 김연경을 영입하며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왕좌를 차지했다.
이날 김연경은 18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는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으로 해결사다운 면모를 톡톡히 발휘했다.
1세트부터 박빙 승부가 펼쳐졌다. 상하이가 초반부터 치고 나갔지만 세트 후반 랴오닝이 거세게 반격을 시작했다. 점수는 23-21, 상하이가 두 점 앞선 급박한 상황에서 김연경이 있었다. 김연경은 시원한 오픈 스파이크로 결정적인 득점을 올리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결국 상하이가 1세트를 손에 넣으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2세트 역시 김연경이 빛났다. 결정적인 상황마다 꼭 필요한 득점을 올린 김연경이었다. 높이를 활용해 상대를 압박하기 시작한 상하이는 2세트 또한 25-20으로 따내며 승리에 점점 다가갔다.
두 세트를 따낸 상하이가 우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랴오닝 역시 우승을 내주지 않으려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김연경은 의연했다. 김연경은 적극적인 공격으로 팀을 이끌며 상하이를 세트 중반 16-14까지 리드하게 했다. 결국 의지를 잃은 랴오닝이 무너지기 시작, 마침내 25-22로 상하이가 3세트를 승리하며 올 시즌 최고 팀으로 거듭났다.
한편 상하이는 2월 3일, 장쑤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사진/ 중국배구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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