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배우회, 진준택 전 고려증권 감독 회장 선임

이광준 / 기사승인 : 2018-01-09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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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신임 진준택 회장)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대한민국 배우회(이하 배우회) 새 회장으로 과거 고려증권 전성기를 이끌었던 진준택(69) 전 감독이 선출됐다.


9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대한배구협회 사무실에서 배우회 임원 상견례가 열렸다. 2018년을 맞아 새 회장과 함께 집행부를 새로 꾸린 뒤 임원들끼리 가진 첫 만남의 자리였다.


2017년을 끝으로 임기를 마친 황승언 19대 회장 뒤를 이어 진준택 전 고려증권 감독이 20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진준택 감독을 비롯해 새 임원진은 이날 임원 상견례를 통해 공식적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배우회 회장 임기는 2년이다.



배우회는 선수 출신들로만 구성된 국내 유일 배구 친목 단체로 배구인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가리지 않고 남자 40세, 여자 35세 이상이면 모두 회원이 될 수 있다. 1974년 처음 설립돼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배우회는 선수 출신들을 위주로 구성돼 국내 배구인들을 하나로 묶어 왔다.


회장 진준택 전 감독을 비롯해 강만수, 김호철, 이경석, 정의탁 등 한 시대를 풍미한 배구 스타들이 배우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함께 어울리며 한국 배구에 대해 진솔하게 걱정하고 고민한다. 이들은 비록 현장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배구를 향한 애정을 유감없이 쏟고 있다.


최근 배우회는 단순히 친목 활동을 넘어 보다 적극적으로 배구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했던 여자배구대표팀에게 회원들이 낸 돈으로 격려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화려한 프로에 비해 열악한 중고등부 배구팀, 아마추어 배구팀을 위해서도 관심을 쏟고 있다.



신임 진준택 회장은 이날 상견례 자리에서 “어려운 자리를 맡았다. 앞으로 열심히 이끌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또한 “단순히 친목 단체, 상징적인 단체가 아닌 좀 더 적극적으로 배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만들 예정이다. 보다 떳떳하게 배우회가 앞에 설 수 있도록 많은 고민 할 것”이라며 앞으로 배우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전했다.


진 회장은 “배우회는 이익 단체가 아닌 회원들 회비로 운영되는 친목 단체”임을 분명히 했다. “배구와 함께 살아왔던 사람들이 힘을 합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배우회”라는 게 진 회장 설명이었다.


앞으로 2년, 진 회장이 그리고 있는 청사진은 무엇일지 궁금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배구와 달리 중고등학교 아마추어 팀들은 점차 숫자가 줄어드는 등 위기에 놓여 있다. 배우회가 직접적인 금전적 도움을 주긴 어렵겠지만 좀 더 힘을 얻을 수 있도록 협회, 연맹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한국 배구가 더 살아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겠다.”


이어 “단순히 나이 많은 사람들의 모임이 아닌 젊은 배구인들도 함께할 수 있는 모임이 되도록 하는 게 또 다른 목표다. V-리그에 있는 젊은 감독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배우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진 회장이 덧붙였다.


사진/ 이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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