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박기원 감독 “승리보다 1세트 역전승 만족스러워”

정고은 / 기사승인 : 2017-11-24 2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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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정고은 기자] “1세트 역전승이 소득이다.”


대한항공이 2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머쥐었다.


쉽지는 않았다. 1세트 초반 0-5까지 밀렸었다. 그렇게 무너지는 듯 했던 대한항공. 하지만 서서히 이륙할 준비를 시작했다. 점수 차를 좁혀가더니 세트 중반 정지석 서브에이스로 17-17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두 팀은 접전을 이어갔다. 결국 승부는 듀스로 접어들었고 3번의 듀스가 이어진 끝에 세트의 승자가 가려졌다. 대한항공이 26-26에서 진성태 속공, 가스파리니 서브에이스를 묶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도 팽팽했다. 24-24에서 희비가 갈렸다. 이번에도 웃은 건 대한항공. 최석기와 정지석 득점에 힘입어 26-24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탄력을 받은 대한항공은 3세트마저 잡아내며 승리로 마침표를 찍었다.


승리도 승리지만 박기원 감독을 흐뭇하게 했던 건 선수들의 끈질김. 초반의 열세를 극복해낸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우리가 한 경기를 이겼다는 사실보다 경기를 뒤집었다는 것이 소득이다. 그동안 우리가 부족했던 점이었고 바라던 부분이었다. 다른 것을 떠나 이러한 점만 내비쳐본다면 굉장히 만족스럽다.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자신감있게 경기를 이끌어가줬다.”


지난 시즌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대한항공. 각 팀 간 승점차가 얼마 나지 않아 한 경기 만에 순위표가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여러모로 불안하기만 하다. 박기원 감독은 “시작부터 삐끗하면서 선수들도 스트레스를 받고 생각이 많아졌다. 그러면서 경기도 풀리지 않은 것 같다. 오늘이 우리 실력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 아직은 응급처지용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로 2라운드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대한항공. 그러나 박기원 감독은 큰 틀을 제시하기는 보다는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전했다. “큰 목표를 갖기보다는 우선은 선수들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먼저다. 우리만의, 대한항공 배구를 보여줄 수 있도록 배구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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