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최원영 기자] 대한항공 활주로가 얼어붙었다. 기장을 맡은 박기원 감독이 고개를 떨궜다.
대한항공이 2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OK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1-3(21-25, 31-33, 27-25, 21-25)으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리시브는 불안했고, 세터는 흔들렸다. 주포 가스파리니와 정지석 등이 주춤하자 팀도 더 나아가지 못하고 멈춰버렸다.
경기 후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가장 먼저 “세터 한선수가 안 됐다. 박자가 안 맞았다. 우리가 잘 못해서 진 경기다”라고 무겁게 입을 열었다.
박 감독은 “한선수는 볼 배분에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세트 정확도가 좀 떨어진 것 같았다. 그래서 황승빈으로 바꿨다. 팀이 자꾸 침체되니 분위기 전환용이기도 했다. 여러 시도 중 하나다”라며 설명을 이어갔다.
대한항공 시즌 초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박 감독도 쉽사리 처방을 내리지 못 했다. “자꾸 처지고 있고, 경기력이 안 올라온다. 분석하고 연습하는데도 결과가 계속 이렇게 되니 답답하다”라며 짙은 아쉬움을 내비쳤다.
사진/ 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