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전광인 “재덕이 형 빈자리, 내가 버티려 했다”

최원영 / 기사승인 : 2017-11-05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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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최원영 기자] 명불허전이다. 한국전력 에이스는 역시 전광인이었다.


한국전력이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20, 33-31, 25-16)로 승리하며 2연패 굴레에서 벗어났다. 더불어 남자부 1(승점 11, 3 3)로 올라섰다.



한국전력 주장이자 해결사인 윙스파이커 전광인 공이 컸다. 이날 서브 5개 포함 23득점으로 펠리페(24득점)와 함께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 성공률도 62.07%로 무척 높았다.



경기 후 전광인은 초반 3경기와 후반 3경기가 극과 극이었다. ()재덕(무릎 부상, 6일 연골 수술 예정)이 형이 없으니 공격뿐 아니라 리시브도 신경 써야 했다. 여러모로 생각할 게 많았다라며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들려줬다.



그는 사실 재덕이 형 빠지고 나서 우리끼리 리시브에 대해 많이 불안해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곤 아무리 못해도 삼성화재 전(1029, 0-3 )보다 못하겠냐라는 이야기를 나눴다. 불안해 하지 말고, 범실 하더라도 자신감 잃지 말자고 했다. 그래서인지 다들 자기 자리에서 잘 버텨줬다라고 전했다.



전광인은 앞서 언급한 삼성화재와 경기를 마치고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에게 한 가지를 요청했다. 본인이 리시브를 도맡아 하겠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리시브 부분에서 많이 흔들렸다. 나도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재덕이 형 빈 자리를 한 사람이 다 메울 순 없다. 선수들이 각각 조금씩만 더 잘해주면 된다. 내가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 비중을 늘리더라도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 그럼 보다 안정적으로 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는 전광인이다.



이날 그는 고비에서, 승부처에서 더 매서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에 관해서는 좀 더 집중하게 된다. 꼭 해줘야 할 점수, 타이밍이 있다. 어떻게든 팀에 힘이 되려고 했다. 1세트에는 우리가 다들 소극적이었다. 서브도 약해졌고, 반격 과정에서 득점도 확실히 내지 못 했다. 2세트부터는 서브와 공격 등을 더 적극적으로 하자고 했다. 그래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인터뷰 말미 전광인은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전 경기였던 대한항공 전(112, 2-3 )에서 내가 너무 흔들렸다. 공격에서 타이밍을 못 잡고 범실(18)을 많이 했다(21득점, 공격 성공률 40.82%).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버텨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감독님께서 선수들이 좋은 방향으로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정말 열정적이시다. 우리가 지치고 집중력이 떨어질 때 감독님께서 앞장서서 독려해주신다. 덕분에 정신력을 다잡을 수 있었다라며 김철수 감독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사진/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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