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천안/최원영 기자] 문성민이 주장다운 플레이와 책임감을 선보였다.
현대캐피탈이 3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1(25-21, 22-25, 25-19, 25-19)로 꺾고 밝게 웃었다.
이날 아포짓 스파이커 문성민이 서브 2개 포함 13득점(공격 성공률 47.83%)으로 안드레아스(27득점) 뒤를 받쳤다. 문성민은 역대 통산 1호로 서브 250개를 달성하며 포효했다.
문성민은 무엇보다 팀 승리를 기뻐했다. “최근 경기들을 보면 팀이 전체적으로 기복이 심했다. 분위기도 많이 다운돼있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밝아지고, 자신감을 얻었으면 한다. 안정감을 찾았으면 좋겠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과 마찬가지로 주장 문성민도 선수들 심리적인 문제에 관해 언급했다. “지난 시즌에 챔프전 우승을 하다 보니 선수들이 거기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고 생각이 많아졌다. 그런 부분에서 감독님이 더 신경 써주셨다.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플레이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라고 전했다.
세터 노재욱과 호흡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내가 주 공격수이다 보니 플레이가 잘 안 될 때나 어려운 공이 올라왔을 때 득점을 내줘야 하는데 못해줬다. 재욱이가 조금 흔들려도 내가 득점을 내 서로 자신감을 찾도록 하려 한다”라며 눈을 반짝였다.
이날 달성한 역대 통산 1호 서브 250개 기록이 주는 의미를 묻자 멋쩍게 웃었다. 그는 “정말 생각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처음엔 서브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인지 템포를 찾지 못 했다. 감독님이 그걸 바로 캐치하시고 서브 토스할 때 높이나, 공 때리는 위치 등을 자세히 짚어주셨다.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서브 컨디션을 찾은 것 같다”라며 최태웅 감독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앞으로도 서브의 감을 잘 유지해서 범실 없이 강한 서브로 팀 승리에 공헌하겠다. 더 집중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문성민은 중앙 속공을, 미들블로커 신영석은 날개 공격을 시원하게 내리 꽂으며 볼 거리를 선사했다. 문성민은 “영석이가 아포짓 스파이커 공격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나도 마음 편하게 속공을 때리러 들어갈 수 있었다”라며 밝게 웃었다.
문성민은 팀 순위보다는 선수단 내부에 집중했다. “물론 승리도 중요하지만 이겨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선수들이 좀 더 밝게, 코트 안에서 하나가 되길 바란다. 오늘(31일)도 선수들이 득점할 때마다 표정도 환하고 액션이 커서 좋은 분위기로 경기할 수 있었다. 이번 시즌 내내 더 밝고 재미있게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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