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투’ 김종민 도공-이정철 IBK 감독 속내는?

최원영 / 기사승인 : 2017-10-22 2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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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김천/최원영 기자] 경기 후 감독들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 했다. 김종민(43) 한국도로공사, 이정철(57) IBK기업은행 감독 이야기를 들어봤다.


IBK기업은행이 22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5, 25-20, 22-25, 17-25, 15-11)로 진땀승을 거뒀다.


메디가 27득점(공격 성공률 50%), 김희진이 19득점(공격 성공률 41.18%)으로 앞장섰다. 고예림이 13득점(공격 성공률 35.48%), 김미연이 11득점(공격 성공률 40%)으로 지원했다. 범실도 상대(24개)보다 적은 15개였다.


도로공사는 이바나가 올 시즌 여자부 1호 트리플크라운(서브, 블로킹, 후위 공격 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서브 3, 블로킹 3, 후위 공격 6).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6득점(공격 성공률 42.86%)을 선사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 했다. 박정아가 블로킹 4개, 서브 2개 포함 20득점(공격 성공률 37.84%)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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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많은 것 같다. 범실이 많이 나오는 게 문제다. 어느 팀이든 우리와 만나면 박정아에게 목적타 서브를 때릴 것이다. 정아 리시브 범위를 줄여주려 했다. 옆에서 임명옥이나 문정원이 도와주는 것이다. 연습할 땐 굉장히 잘하는데 실전에서 주춤한다. 자신감이 없으니 정확한 자세가 안 나온다.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자신 있게 하면 분명 더 잘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대화를 통해 보완하도록 하겠다.


이바나는 훈련할 때는 정확성이 조금 떨어졌는데 게임을 치르며 좋아지고 있다. 체력 관리를 잘해야 한다. 이바나가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괜찮다. 배유나, 박정아, 정대영 등이 조금만 더 받쳐주면 나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선수들이 0-2로 지고 있다가 5세트까지 끌고 간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5세트 갔으면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데 아쉽다. 불안감과 부담감이 가장 큰 패인이다. 한 번 이겨내야 한다. 연패를 빨리 끊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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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
(여자부 5세트 행진을) 또 못 깼다. 선수들이 초반에 연습한대로 너무 잘해주더라. 준비한 게 다 됐다. 그 부분은 흐뭇하다. 사실 3세트 한 2~3점 앞섰을 때 풀세트 기록 깨지겠구나 싶었다. 순간 선수들이 방심했다. 3, 4세트를 빼앗겼지만 5세트에 정상적인 컨디션이 나와 다행이다. 잘 버텨줬고 견뎌줬다. 선수들 의욕이 상당히 좋아서 칭찬해주고 싶었다. 다만 상대가 강한 팀이기 때문에 짧은 방심이 반격을 허용했다.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았나 싶다.


5세트를 앞두고 다시 시작하라고 했다. 마지막 세트는 10여분 싸움이니 초반 점수 대결에서 지면 안 된다고 이야기해줬다.


김천에서 적응훈련 할 때 (도로공사로 FA 이적한) 박정아에게 목적타 서브 넣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다. 상대 코트에 선수들을 세워놓고 때리는 지점, 볼 길이 등을 구체적으로 계산했다. 1, 2세트는 그 부분이 상당히 잘됐다. 덩달아 우리 공격력이 많이 살아났다. 희진이도 공격에서 적극적으로 임해줬다. 선수 누구 할 것 없이 전체적으로 다 잘해줬다. 세터도 상황에 따라 이고은과 염혜선을 잘 활용했던 것 같다.



사진/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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