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의정부/최원영 기자] 한국전력 첫 승 원동력은 ‘전광인’이었다.
한국전력이 21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1(25-19, 20-25, 25-23, 25-17)로 물리치고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펠리페가 경기 최다인 24득점(공격 성공률 42.22%)을 기록한 가운데 전광인이 블로킹 2개, 서브 2개 포함 18득점(공격 성공률 56%)을 선사했다. 순도 높은 공격은 물론 알토란 같은 수비로 공을 걷어 올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시즌 첫 경기에서 OK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2-3으로 아쉽게 패했던 한국전력. 새 주장을 맡게 된 전광인이 선수단을 다독였다. 그는 “분명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경기였는데 졌다. 이후 분위기가 많이 다운됐다. 한국전력은 팀 특유의 힘이 있다. 웃으면서 플레이 하는 것이다. 그게 우리만의 가장 큰 장점인데 이 부분을 많이 잃어버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못하는 것과 인상 쓰는 것은 다르다. 못하더라도 웃으면서 하는, 우리만의 분위기를 되찾자고 이야기했다. 그게 잘 전달돼 무사히 KB손해보험을 이길 수 있었다”라며 덧붙였다.
KB손해보험에게 지면 연패에 빠질 수 있었다. 전광인은 “상대는 알렉스와 이강원 선수 비중이 높은 편이다. 그래서 우리가 블로킹을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KB손해보험은 서브가 무척 강한 팀인데 방어만 잘한다면 이길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선수들과 ‘스스로 불안해하지 말자’고 했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한국전력은 이적생 권영민(전 KB손해보험)이 새로이 주전 세터를 맡았다. 그와 호흡에 관해서는 “계속 맞춰가고 있다. 영민이 형이 마음 속으로 많이 불안해하고 있는 듯하다. 우리가 최대한 도와줘야 한다. 조금 어렵게 올라온 공도 공격수들이 잘 처리해주려고 했다. 훈련을 통해 호흡을 가다듬는 중이다”라며 미소 지었다.
전광인이 국내 최고 공격수로 손꼽히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공격도 일품이지만 특출난 수비력을 자랑하기도 한다. 전광인은 “경기하면서 가끔 ‘아 힘들다’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라고 허허 웃었다. 그러나 이내 “우리에게 다음은 없다. 매 경기 승리에만 집중하고 있다. 선수들 다 그런 마음이다. 1승, 1승 차곡차곡 쌓아 올려 나중에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떤 팀을 상대하든 모든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불태웠다.
사진/ 신승규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