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개막 앞두고 ‘핫라인 신설, 심판 운영 쇄신’ 의지 천명
[더스파이크=스탠포드호텔/정고은 기자] KOVO가 최근 불미스러운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 공정한 리그 운영을 다짐했다.
KOVO는 2017~2018 도드람 V-리그 개막을 하루 앞둔 13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V-리그 클린선포식을 개최했다.
정규리그 개막 직전에 대외에 '깨끗한 리그'를 다짐해야 할만큼 절박한 이유가 있었다. 앞서 심판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이 불거졌기때문이다. 심판들의 심판 배정표가 사전에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8일 KOVO는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3명의 전·현직 심판위원을 2년간 심판 자격정지했다”라고 발표했다.
연맹 상벌위원회는 심판위원회 규정 제14조(복무자세) 및 심판규정 제12조(복무자세) 미준수와 연맹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을 들어 서 전 심판위원장에게 앞으로 5년간 연맹 관련 업무 자격 정지 처분을, 한 모 심판에게는 2년간 심판자격 정지 처분을 각각 내렸다. 이 모 심판은 2017-18시즌 정규리그 1라운드 심판 배정 중지 징계를 받았다.
KOVO관계자는 “'클린 선포식'을 통해 다시는 이런 불미스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고, 지속적인 자정 노력과 함께 심판 운영 선진화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연맹 관계자를 비롯해 전문위원회, 심판들도 앞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책임감을 통감했다.
김윤휘 사무총장은 “지금 이 자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자정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무총장에게 직통할 수 있는 핫라인을 신설할 것이다”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덧붙여 “각종 프로젝트에 착수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KOVO가 장기적으로 내건 목표는 심판선진화 시스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시스템 장비 및 제도 국제화, 경기심판위원 양성, 평가 시스템 보완 등이다. 김 총장은 “심판들의 처우개선에도 힘쓰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윤휘 사무총장은 “빠른 시일 내 프로젝트를 진행,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 프로배구를 책임지고 있는 우리가 중흥기를 맞은 배구 인기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된다. 모두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리그를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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