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D-1] 팬들에게 물었다, 남녀부 1라운드 1위 팀은 어디?

정고은 / 기사승인 : 2017-10-12 17: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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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2017~2018 도드람 V-리그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4일 현대캐피탈-대한항공, IBK기업은행-흥국생명전을 시작으로 약 6개월여 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이번 시즌은 남녀부 모두 전력 평준화됐다는 평가다. 감독들도 지난 시즌보다 박빙인 경기가 늘어날 거라고 입을 모았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1라운드 1위로 올라설 팀은 어디가 될까. SNS를 통해 팬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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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부 : 현대캐피탈-한국전력-대한항공 3파전?
팬들의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팀은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이었다. 그 뒤를 이어 2017 천안넵스컵 우승팀 한국전력과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에게 표가 쏟아졌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문성민을 주축으로 국내선수들이 힘을 내며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아포짓 스파이커 바로티를 선발하며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연습경기 도중 발목부상을 당했다. 이에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윙스파이커인 안드레아스 프라코스(이하 안드레아스)를 영입했다. 비록 최태웅 감독의 구상과 달라졌지만 안드레아스가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보여준다면 문성민도 다시 공격에 집중할 수 있다.


최민호의 군입대로 미들블로커진 한 자리에 공백이 생겼지만 컵대회를 통해 입단 3년차 김재휘가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도 반갑다. 갑작스레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변수가 생겼지만 베테랑 여오현, 문성민, 신영석 등이 여전히 건재한 가운데 허수봉, 이시우 등 젊은 선수들이 지난 시즌 잠재력을 선보이며 올 시즌 역시 많은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현대캐피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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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은 앞서 열린 컵대회에서 펠리페-전광인-서재덕 삼각편대를 앞세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상대팀 감독들도 이들의 화력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특히 펠리페는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단숨에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결승전에서는 서브 6개 포함 30득점을 올리며 포효했다. 전광인도 “어느 공격수에게 올려줘도 득점을 만들어 낼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다만 권영민과 공격수간 호흡이 관건이다. 주전세터 강민웅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며 권영민과 다시 손발을 맞춰야 하는 변수가 생겼다. 김철수 감독도 컵대회 내내 이 점을 강조했다. 백업 세터 이승현의 활용도도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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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지난해와 비교해 전력 상 큰 변화가 없다.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와 재계약을 맺었고 FA였던 주전 미들블로커 진상헌과도 도장을 찍었다. 세터 조재영이 비시즌 미들블로커로 전향했고 군입대한 리베로 김동혁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성민(전 현대캐피탈)과 라광균(전 한국전력)을 데려온 점이 달라졌다면 달라진 부분.


대한항공의 강점이라면 역시나 김학민, 정지석, 곽승석, 신영수 등 국내 정상급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규리그 우승 멤버들이 대부분 건재한 만큼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에도 상위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OK저축은행이 팬들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부진과 주축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최하위라는 수모를 경험했던 OK저축은행은 비시즌 절치부심했다. 김세진 감독은 "비시즌 동안 열심히 노력했고, 분위기 쇄신을 위해 나름의 방법을 동원했다. 기대에 충족할만한 모습을 못 보인다 해도 우리만의 색깔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브람을 영입한데 이어 송명근과 박원빈이 건강하게 돌아오며 팬들도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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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후보 IBK기업은행-한국도로공사, 1라운드부터 독주?
지난 11일 열렸던 여자부 미디어데이 현장. 대다수의 감독들이 우승후보를 묻는 질문에 IBK기업은행과 도로공사를 언급했다.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는 것이 이유. 팬들의 예상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두 팀의 선전을 예상했다.


우선 IBK기업은행은 비시즌동안 선수 구성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노련한 두 베테랑 김사니와 남지연이 각각 은퇴와 보상선수로 팀을 떠났다. 박정아도 이적했다. FA를 통해 한국도로공사에 합류했다. 김유리 역시 GS칼텍스로 팀을 옮겼다. 김희진을 붙잡는데 성공했지만 그간 함께 우승을 일구었던 핵심 멤버들이 줄줄이 이탈했다.


대신 염혜선과 김수지, 고예림, 김혜선이 새로이 들어왔다. 남지연이 빠진 자리는 노란과 함께 김혜선, 윙스파이커에서 리베로로 전향한 채선아가 메울 계획. 전과 비교해 선수 구성이 많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탄탄한 전력이라는 평가다.


이정철 감독은 “주축선수들이 많이 바뀌었다. 새로운 선수들이 기존 팀 문화에 녹아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염혜선과 이고은이 김사니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지도 중요하다. 이정철 감독은 경쟁을 예고했다. “염혜선은 경험이 많다. 이고은도 지난 시즌 많은 경기를 소화해봤다. 서로 의지하고 메워주면서 꾸려나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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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는 박정아와 이바나가 합류하며 쌍포를 구축했다. 김종민 감독도 “전력에 큰 누수가 없다. 결정력이 약점이었는데 박정아를 영입하면서 보완했다. 어느 포지션에서든 빠지는 부분이 없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럴 것이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큰 공격을 해줄 해결사가 부재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박정아와 이바나를 축으로 전새얀, 최은지, 문정원, 하혜진 등 공격자원이 풍부한 만큼 올 시즌에는 한층 매서운 공격력이 예상된다. 여기에 세터 이효희, 미들블로커 정대영 등 베테랑들의 노련미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입단 2년차 정선아가 미들블로커로서 가능성을 보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시즌 꼴찌에서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오른 도로공사, 과연 이들이 1라운드에 어떤 성적을 거둘지. 팬들의 예상대로 1위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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