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세계선수권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감독 김호철)이 13일 이란 아르다빌에서 열린 2018 세계배구선수권대회 아시아 지역 예선 A조 세 번째 경기에서 중국에 세트스코어 0-3(18-25, 20-25, 23-25)으로 패했다.
이번 대회는 풀리그 방식으로 상위 두 팀에게 내년에 열릴 세계선수권대회 본선(이탈리아-불가리아 공동 개최) 티켓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만으로도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한 랭킹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은 이날 패배로 3연패를 기록, 남은 카자흐스탄 전 결과와 상관 없이 본선 행이 좌절됐다. 이미 중국이 3승, 이란이 2승을 챙겼기 때문이다.
이날 세터 이민규(OK저축은행), 아포짓 스파이커 이강원(KB손해보험), 윙스파이커 정지석(대한항공)과 박주형(현대캐피탈), 리베로 오재성(한국전력), 미들블로커 진상헌(대한항공)과 신영석(현대캐피탈)이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팽팽하던 1세트. 한국이 공격 범실로 5-9를 허용했다. 이에 세터 노재욱(현대캐피탈)이 투입됐다. 정지석 서브로 상대를 흔들며 8-10으로 추격했다. 이강원 공격 및 서브로 한 점 차가 됐다. 그러나 이내 중국 서브와 블로킹에 당했다. 11-15로 뒤처졌다. 중국이 챌린지(비디오 판독)에 성공해 13-20 고지를 내줬다. 한국이 1세트 무릎을 꿇었다.
2세트 한국은 세터 이민규와 날개 공격수 문성민(현대캐피탈), 최홍석(우리카드)을 기용했다. 초반 0-4로 불안했다. 신영석 서브에이스로 흐름을 끊었지만 공격이 통하지 않았다. 중국에 서브 득점을 주며 3-8이 됐다. 문성민과 최홍석이 분전해 10-12를 만들었다. 중국은 서브로 도망갔다. 반면 한국은 범실로 끌려갔다. 그대로 2세트 패배했다.
한국은 3세트 미들블로커 김재휘(현대캐피탈)와 윙스파이커 송희채(OK저축은행)를 활용했다. 9-10으로 한 발 밀렸다. 이강원 공격으로 균형을 맞춘 뒤 블로킹으로 13-12 점수를 뒤집었다. 디그 후 송희채 득점으로 17-16을 이뤘다. 후반까지 거센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한국이 상대범실로 22-20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중국 서브에 무너지며 매치포인트를 빼앗겼다. 아쉬운 눈물을 삼켰다.
한편 한국은 14일 오후 8시(한국 시간) 카자흐스탄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세계선수권 아시아 지역 예선 A조 경기 결과]
-10일
카타르 3-2 한국 (21-25, 15-25, 25-21, 25-18, 15-13)
중국 3-1 카자흐스탄 (25-15, 25-21, 22-25, 25-23)
-11일
중국 3-0 카타르 (25-22, 25-21, 25-22)
이란 3-0 한국 (25-10, 27-25, 25-18)
-12일
카타르 3-0 카자흐스탄 (25-21, 25-17, 25-18)
이란 3-0 중국 (25-21, 29-27, 25-20)
-13일
중국 3-0 한국 (25-18, 25-20, 25-23)
사진/ 아시아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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