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3승을 거두며 조1위를 확정, 8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한국은 1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17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조별예선 C조 베트남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5-19, 17-25, 25-22)로 승리했다.
이변은 없었다. 상대전적 9승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던 한국은 이날 베트남을 상대로 승수를 추가했다. 김희진, 김수지, 양효진 등 주전 선수들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4세트 김연경이 코트를 밟으며 경기를 마무리,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결과에 따라 한국은 3승을 기록, C조 1위를 확정했다. 베트남은 2승 1패로 2위를 차지했다.
초반 한국은 상대 서브에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며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박정아의 득점으로 차차 기세를 끌어올린 한국은 양효진의 연이은 득점에 힘입어 9-9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희진, 김수지, 황민경 등이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16-12로 달아났다. 베트남도 힘을 냈다. 부단히 점수를 올리며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김미연의 서브 득점으로 한숨 돌린 한국은 1세트를 25-23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이 기세를 탔다. 특히 김희진의 서브가 주효했다. 덕분에 한국은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갔다. 베트남도 끈질겼다. 중앙을 활용, 상대 뒤를 쫓았다. 그러나 한국은 김수지가 힘을 보탰다. 1점차로 좁혀졌던 점수 차는 어느새 5점으로 벌어졌다. 이번 역시 한국이 20점에 선착했다. 그리고 김미연의 득점과 함께 2세트도 품에 안았다.
3세트는 쉽지 않았다. 한국은 상대 화력 앞에 흔들리며 0-4로 밀렸다. 그 사이 흐름을 탄 베트남은 트란 티 탄 투이(3번)를 앞세워 달아났다. 어느새 점수 차는 6점차로 벌어졌다. 이에 한국은 세터 염혜선을 대신해 이재은을 투입,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점수 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양효진, 김미연 등이 득점포를 올렸지만 베트남 역시 꾸준히 점수를 올리며 추격을 허용치 않았다. 결국 한국은 베트남에게 세트를 내줬다.
한국이 심기일전했다. 초반 흐름을 타며 7-3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베트남도 트란 티 탄 투이의 득점 아래 추격에 나서며 턱밑까지 뒤쫓았고 서브에이스를 터트리며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20-20에서 갈렸다. 김연경의 득점으로 한 점 앞서 나간 한국은 이어 양효진이 공격에 나서며 2점차로 달아났다. 매치포인트를 선점한 한국은 김연경의 득점과 함께 경기를 끝냈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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