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쓰라린 역전패에 울었다.
한국이 31일 인도네시아 그레식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에 세트스코어 2-3(25-20, 25-15, 17-25, 23-25, 14-16)으로 패배했다.
한국은 세터 이민규, 아포짓 스파이커 이강원, 윙스파이커 박주형과 정지석, 미들블로커 신영석과 진상헌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리베로는 부용찬이 먼저 나섰다. 이후 노재욱, 문성민, 오재성, 송희채 등이 코트를 밟았다.
1, 2세트를 따내며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가던 한국은 3세트부터 부쩍 흔들렸다. 불안한 리시브와 범실 때문이었다. 세터와 공격수간 호흡도 완전치 않아 어려웠다. 5세트 문성민이 고군분투했으나 승리까지 한 뼘 모자랐다.
이날 패배로 3-4위전에 임하게 된 한국은 8월 1일 오후 6시 30분(한국 시간) 인도네시아-일본 중 패자와 맞붙는다.
1세트 한국은 3-5로 뒤처졌다. 박주형 대신 송희채가 투입됐다. 카자흐스탄이 서브에이스로 8-6 리드를 유지했다. 한국 범실로 11-7까지 달아났다. 한국은 이강원, 이민규를 빼고 문성민, 노재욱을 넣었다. 정지석 서브로 12-13까지 따라갔다. 송희채 연속 블로킹으로 금세 17-16 역전했다. 서브에이스를 내줬으나 문성민과 정지석 블로킹으로 21-18을 만들었다. 문성민 서브로 상대범실을 유도해 1세트를 차지했다.
두 팀은 2세트 초반에도 엎치락뒤치락했다. 한국이 8-7로 근소하게 앞섰다. 상대범실과 송희채 공격 등으로 13-8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에 카자흐스탄도 3연속 득점으로 13-15로 쫓았다. 한국은 후반 정지석이 코트를 지배했다. 블로킹과 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쓸어 담으며 무려 23-13을 만들었다. 그대로 2세트도 손에 넣었다.
3세트 한국은 연이은 범실로 5-8 끌려갔다. 카자흐스탄은 날카로운 서브로 코트 빈 곳을 노렸다. 13-7로 경기를 주도했다. 한국은 정지석을 앞세워 추격했으나 부족했다. 13-19가 되자 노재욱 대신 이민규가 등장했다. 그러나 상대 서브를 받지 못 해 13-21로 고전했다. 원포인트 서버 이시우가 서브로 17-23 사기를 끌어올렸다. 이에 카자흐스탄이 블로킹으로 마무리,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 초반 한국은 이민규 블로킹과 신영석 서브로 7-5 우세했다. 범실로 뒤처지자 노재욱, 문성민이 들어왔다. 송희채 리시브가 흔들리며 10-13이 됐다. 박주형이 교체 투입돼 지원했다. 한국은 블로킹으로 13-13, 위기에서 벗어났다. 다시 분위기를 내줬으나 박주형 서브에이스로 16-16을 이뤘다. 세트 후반 카자흐스탄 서브가 한국을 괴롭혔다. 한국은 18-21로 고비를 맞았다. 이시우 서브로 따라붙었고, 문성민 공격으로 22-22를 만들었다. 하지만 리시브가 다시 말썽을 부려 4세트를 내줬다.
5세트 승부는 팽팽했다. 카자흐스탄이 블로킹으로 8-6 균형을 깼다. 한국은 문성민이 분전했다. 노재욱과 진상헌 블로킹을 묶어 10-10으로 점수를 맞췄다. 박주형 손에서 12-11 역전 블로킹이 터졌다. 듀스로 향한 경기. 카자흐스탄이 승리의 여신과 손을 잡았다. 한국이 무릎을 꿇고 말았다.
사진/ 아시아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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