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적장도 인정했다. 김연경을 막을 수는 없었다.
우승이라는 목표와 함께 결전의 땅 체코 오스트라바에 발을 내딛은 대표팀. 그러나 그 관문으로 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독일을 맞아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하지만 앞서 두 세트를 내준 끝에 간신히 세 세트를 잡아내는데 성공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만큼 힘겹게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마지막에 웃은 건 한국이었다. 고전했지만 끝내 승리했다. 여기에는 이소라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김연경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날 김연경은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양 팀 최다인 27점(서브 3득점 포함)으로 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적장 펠릭스 코슬로브스키 감독도 “진심으로 김연경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 3세트 중반부터 김연경이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그녀를 막을 수 없었다”라며 인정해 마지않았다.
김연경은 “독일 출발이 좋았다. 그들은 좋은 전력으로 우리를 압박했다. 그래서 우리도 2세트까지 내준 후 세터를 교체하고 서브를 바꾸는 등 변화를 줬다. 다행히 리시브도 좋아지면서 안정을 찾았다. 그 덕분에 0-2로 뒤지고 있던 승부를 3-2로 역전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제 목표했던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 놨다. 한국은 오는 31일(한국 시간) 오전 1시 10분 폴란드와 우승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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