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폴란드가 결승 무대로 가 한국과 1위 다툼을 펼친다.
폴란드가 30일(이하 한국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2그룹 결선라운드 준결승 두 번째 경기에서 홈팀 체코를 상대로 3-1(25-27, 25-20, 25-21, 25-20)으로 승리했다.
폴란드는 장신 미들블로커 카콜렙스카(197cm, 5번)가 돋보였다. 카콜렙스카는 이번 경기 18득점(블로킹 4개 포함)으로 양 팀 최다득점을 올렸다. 폴란드 주포 스마르잭(17번)이 16득점(블로킹 2개 포함)으로 힘을 보탰다.
1세트부터 치열한 접전 양상이 펼쳐졌다. 폴란드는 앞서가던 체코를 따라잡고 19-19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흐름을 탄 폴란드가 이후 연속 득점으로 23-20 역전했다.
체코가 저력을 발휘했다. 체코는 윙스파이커 코사니바(1번)의 결정적인 서브에이스로 23-23 다시 따라붙었다. 결국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세트를 끝낸 건 폴란드의 범실. 25-25에서 폴란드가 연속으로 실책을 범하며 체코가 27-25, 1세트를 선취했다.
기세를 탄 체코가 2세트 정확한 블로킹을 앞세워 13-7 크게 앞서갔다. 그러나 세트 중반부터 폴란드가 추격하며 양상이 바뀌기 시작했다. 폴란드는 13-18 체코가 다섯 점 앞선 상황에서 연속으로 7득점에 성공, 단숨에 20-18로 앞서나갔다.
큰 점수를 따라잡힌 체코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폴란드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그대로 계속 몰아친 폴란드는 2세트를 25-20으로 따내며 세트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초반 폴란드가 리드를 잡았다. 폴란드는 2세트 승리 이후 집중력이 살아난 모습이었다. 눈에 띄게 범실이 줄었다. 반면 체코는 아쉬운 실책이 자주 나오며 추격할 힘을 잃었다.
폴란드가 23-17 여섯 점 차로 앞서갔다. 이후 체코가 따라가는 듯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폴란드가 25-21, 두 세트를 내리 가져가며 결승전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4세트,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폴란드에게 넘어갔다. 몸 풀린 폴란드를 체코는 막을 수 없었다.
폴란드는 4세트 초반부터 잡은 리드를 끝까지 이어갔다. 결국 폴란드가 25-20, 4세트도 따내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이번 그랑프리 2그룹 결승전은 한국과 폴란드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한국은 이미 예선 라운드에서 폴란드를 두 차례 꺾은 바 있다. 이번 대회 양 팀 간 세 번째 맞대결은 어떻게 흘러갈지 기대를 모은다.
2그룹 우승을 놓고 펼쳐지는 한국과 폴란드 간 결승전은 31일 오전 1시 10분에 시작된다.
사진/ 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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