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파이크=수원/정고은 기자] “3주차 때 보여줬던 실력을 결선에서도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 한다.”
한국이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대륙간 라운드 3주차 마지막 경기였던 폴란드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0, 25-22)으로 승리하며 2그룹 선두를 확정했다.
앞서 한국은 콜롬비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결선 라운드에 진출했다. 엄밀히 말하면 이날 경기는 여유롭게 운영할 수도 있었던 상황. 그러나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을 위해 주전 멤버들이 코트에 나섰고 김연경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7득점을 올리며 팬들의 함성에 응답했다.
김연경은 “결과에 상관없이 결선행을 확정했지만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신 만큼 선수들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 1주차 때는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지고 있다. 만족스럽다. 3주차 때 보여줬던 실력을 결선에서도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 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의 말대로 수원시리즈가 열렸던 사흘간 수원실내체육관은 팬들로 가득 찼다. 특히 김연경을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몰렸다. “국내에서 언제 다시 뛸지는 모르겠지만(웃음) 국내에서 국가대표로 경기에 나선 다는 것 자체가 벅차다. 이런 경기들이 국내에서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 많은 에너지를 얻고 돌아가게 돼서 감사하다.”
2그룹 선두인 한국의 상대로는 폴란드와 독일이 유력하다. 이미 두 나라와는 한 차례 이상 맞붙은 바 있다. 과연 어떤 나라가 상대하기 더 수월할까.
“솔직히 두 팀 다 쉽지 않다”라고 입을 연 김연경은 “많이 안 해본 나라와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 독일하고 할 때는 첫 경기라 우리 플레이를 많이 못 보여줬다. 반면 폴란드와는 두 번이나 맞붙었기 때문에 서로를 잘 알 고 있다. 그래서 더 힘들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독일이 더 낫다고 생각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결선 라운드는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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