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최원영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 얼굴에 환한 미소가 피어 올랐다.
한국이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그랑프리 대륙간라운드 3주차 두 번째 경기에서 콜롬비아를 세트스코어 3-0(25-23, 25-20, 25-19)으로 꺾었다. 결선라운드 진출을 확정 짓는 승리였다(22일 현재 1위, 7승 1패 승점 22점).
해결사 김연경이 팀을 이끌었다. 경기 최다인 18득점을 선사하며 불을 뿜었다. 그는 승리를 확정 지은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선수들이 초반에 긴장을 했던 것 같다. 낮 경기라 몸도 좀 덜 풀리지 않았나 싶다. 콜롬비아와는 첫 맞대결이라 생소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잘해준 듯 하다. 빨리 상대를 파악했고, 3세트에는 쉬운 경기를 했다. 콜롬비아도 정말 좋은 팀인 것 같다. 결과적으로 결선라운드 진출을 확정해서 기쁘다. 목표인 우승을 달성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세터 염혜선과 호흡에 관해서 묻자 “혜선이가 국가대표 주전 세터로는 처음 뛰는 것이다. 다른 선수가 들어왔어도 똑같았을 것 같다. 혜선이는 본인이 하려는 의지가 무척 강하다. 어떻게든 공격수들과 맞추려고 노력하더라. 그래서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혜선이를 도와주려고 한다. 1, 2주차보다는 좋아진 상태다. 점점 호흡이 맞아 들어가고 있다. 결선 때는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몸 상태를 걱정하는 질문에는 환하게 웃어 보였다. “워낙 튼튼하다. 허리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몸은 괜찮은 편이다.”
김연경은 월드리그 시작 전부터 수원시리즈에 기대를 걸었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팬들과 마주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는 ‘전석 매진’을 소망해왔다. 배구 팬들은 김연경 바람을 알아챈 듯 이날 수원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만원 관중이 들어찬 것이다.
이를 지켜본 김연경은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응원해주시니 힘들어도 힘이 나서 잘하게 된다. 수원에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 나는 국내에서 보여드릴 경기가 많지 않다. 오랜만에 한국 팬 분들과 마주해 기쁘다. 만약 내일(23일) 폴란드 전에도 출전하게 된다면 더 열심히 해서 멋진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사진/ 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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