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식 감독, 그가 보여줄 ‘달라진 삼성화재’

정고은 / 기사승인 : 2017-07-07 18:14: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KakaoTalk_20170707_140640566.jpg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삼성화재가 달라졌다는 얘기 듣겠다.”


오랜 기간 배구 명가의 자존심을 지켜왔던 삼성화재. 그러나 지난 두 시즌동안 받아 든 성적표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았다. 심지어 2016~2017시즌에는 V-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삼성화재없는 봄배구가 펼쳐졌다.


이에 삼성화재는 푸른 피가 흐르는 갈색폭격기 신진식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그리고 부임 이후 세 달여라는 시간이 지났다. 신진식 감독은 “훈련은 꾸준히 하고 있다. 재활하는 선수들이 있어 전체적으로 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오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그가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건 기본기와 집중력. 삼성화재가 부침을 겪은 건 집중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봤다. “지난 시즌을 보면 다른 해보다 범실이 많았다. 다시 말해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범실이 나오지 않게 기본기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그리고 기본기도 결국 집중력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를 하더라도 정확하게 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박상하를 영입하며 취약점이었던 높이를 보강하는데 성공했다. 신진식 감독은 “더 많은 걸 바라지는 않는다. 기본 실력이 있는 선수기 때문에 자기 역할만 해준다면 충분하다. 팀에 융화돼서 같이 하는 배구가 된다면 팀이 한 단계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하지만 그로 인한 출혈도 있었다. 주전세터 유광우가 보상선수로 지목되며 팀을 떠났다. 이민욱과 황동일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신진식 감독은 두 선수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 “아마 지금 훈련량도 많아지고 주문도 많아지면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 것이다. 두 선수에게 자신감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터는 자신감이 없으면 안 된다. 공격수가 세터를 믿지 못하면 플레이가 이뤄지기 힘든 만큼 항상 자신있게 하라고 한다.”


박철우 이야기도 건넸다. 그는 “일단 세터들이 잘해줘야 하지만 철우가 부담이 많이 늘어날 것이다. 광우가 빠지면서 새로 주장도 됐고 플레이적인 면에서도 철우가 좀 더 가져가야 할 부분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가오는 시즌 삼성화재의 목표는 우승. 여기에 한 가지 더. 삼성화재가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 신진식 감독은 “감독이라는 자리가 정말 생각할 것도 할 것도 많다. 머리가 지끈지끈거린다(웃음). 그래도 선수들이 잘 따라오고 있다. 삼성화재가 가지고 있는 틀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할 생각이다. 다음시즌에는 삼성화재가 달라졌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 작년보다는 단단해졌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푸른 피의 우승 DNA를 가진 신진식 감독을 수혈한 삼성화재. 과연 2017~2018시즌 삼성화재가 다시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_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