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 OK” 수술 마친 현대캐피탈 문성민, 재도약을 꿈꾸다

이광준 / 기사승인 : 2017-06-21 0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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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빨리 복귀해서 팀 훈련에 합류하고 싶습니다.”



지난 2016-2017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한 현대캐피탈. 그 중심에는 주포 문성민의 큰 활약이 있었다. 그러나 챔피언 결정전이 끝나고 우승의 기쁨을 즐길 새도 없이 그는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2013 월드리그에서 다쳤던 왼쪽 무릎에 다시 이상이 생긴 것이었다.



현재 수술을 마치고 한창 재활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문성민과 전화 통화를 나눴다. 문성민은 재활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신 담담한 태도로 통화에 임했다.



다친 부분은 어떤 상태인지 근황을 물었다. 문성민은 “다친 부위에 박아둔 나사가 많이 튀어나온 상태였다. 그래서 나사를 제거하는 수술을 했다. 또 연골이 살짝 찢어진 부분이 있어 그 부분도 함께 정리했다. 수술은 잘 끝났고 현재 열심히 재활 중에 있다”라고 현재 상태를 이야기했다.



이에 덧붙여 “지난번에 했던 수술에 비해 그리 큰 수술이 아니었기 때문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복귀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몸 상태가 좋다”고 밝혔다.



문성민은 최소 3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기존 예상과 달리 좀 더 빠른 복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워낙 몸 상태가 좋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게 그의 말이었다.



문성민은 이번 부상이 다음 시즌 복귀에는 무리를 주지 않아 다행이지만, 이번 월드리그 국가대표에 출전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몸이 성했다면 물론 국가대표에 참가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러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가서 정말 좋은 성적 내줘서 뿌듯하고 아무도 다치지 않아 정말 기쁘다”고 이번 월드리그를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오랜만에 복귀한 김호철 감독에 대해서도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감독님은 배구를 보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아는 명장이다. 그 밑에서 배워 온 선수들은 아마 훨씬 더 많이 성숙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시즌 아포짓스파이커로 활약했던 문성민에게 다음 시즌부터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바로 지난 5월 남자부 트라이아웃에서 현대캐피탈이 바로티를 선발했기 때문이다. 이에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바로티를 아포짓스파이커 자리에 놓고 문성민을 윙스파이커로 세울 계획을 발표한 적 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문성민의 생각은 어떨지 물었다. 문성민은 이미 오래 전부터 최태웅 감독과 이야기가 된 부분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그는 “지난 2015-2016 트라이아웃 당시에도 감독님께서 윙스파이커로 뛸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 적 있다. 그래서 이번 바로티 선발에 대해 크게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내가 윙스파이커로 뛴다면 수비적인 면에서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우리 팀은 모두가 어느 포지션에서도 활약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다. 부족함 드러나지 않도록 빨리 재활 마치고 훈련에 임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다음 시즌을 맞이해야 하는 현대캐피탈에게 또 다른 공백이 있다. 바로 미들블로커 최민호가 군 입대로 자리를 비우게 된 것이다. 문성민은 최민호의 공백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남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민호가 팀 내에서 맡은 역할이 커 공백이 생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김재휘, 조근호 등 새로운 선수들이 이를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다음 시즌 각오를 들을 수 있었다. 문성민은 “좀 더 빨라진 스피드배구를 통해 지난 시즌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코트 위에서 팬 분들과 함께 뛴다는 생각으로 재활도, 이후 훈련도 열심히 하겠다”고 마지막 말을 전했다.



지난 시즌 팀 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한 문성 민. 달라진 역할, 달라진 팀원들과 함께 꾸려갈 그들이 보여줄 ‘업 템포 3.0’은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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