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대회 첫 발을 승리로 내디뎠던 대한민국 남자배구 대표팀. 마지막 경기도 승리로 장식하며 환히 웃었다.
한국이 18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2017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2그룹 대륙간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슬로바키아에 세트스코어 3-2(25-18, 18-25, 25-18, 20-25, 15-7)로 신승을 거뒀다.
지난해 한국은 결선라운드를 개최한 포르투갈을 제외하고 11위(3승 6패 승점 9점)에 올랐다. 올해는 주요 선수들이 대거 빠지며 고전할 것이란 전망이 다수였다. 그러나 선수들은 김호철 감독을 중심으로 힘을 모았다. 2그룹 잔류는 물론 5승 4패 승점 12점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세터 황택의, 아포짓 스파이커 이강원, 윙스파이커 류윤식과 정지석, 미들블로커 박상하와 신영석, 리베로 오재성이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그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을 여럿 기용했다. 이후 정지석 대신 송희채, 박주형 등이 출전했다.
김호철 감독은 어린 나이(21세)에 경험이 적은 황택의에게 경기 내내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 마음대로 공격을 이끌어 봐라”고 하며 힘을 불어넣었다. 황택의는 이강원을 중심으로 박주형, 박상하 등을 적극 활용했다. 5세트에는 이민규가 지원사격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이강원이 19득점, 박주형이 15득점, 류윤식과 박상하가 각 10득점, 신영석이 9득점을 기록했다.
1세트 초반 한국은 강 서브로 상대를 공략해 7-4로 리드했다. 슬로바키아는 서브와 블로킹으로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신영석 서브로 대량 득점을 얻었다. 13-8까지 달아났다. 이후 신영석이 블로킹까지 더하며 17-11이 됐다. 상대범실에 이강원 블로킹, 이시우 서브에이스를 얹어 24-17로 순항했다. 손쉽게 1세트 승리했다.
한국은 2세트 정지석 대신 송희채를 투입했다. 양 팀은 범실을 주고 받았다. 한국은 류윤식 공격이 통하지 않아 5-8로 끌려갔다. 이강원이 홀로 맹폭하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리시브와 세트가 흔들리며 11-16이 됐다. 황택의 블로킹으로 13-16, 만회했다. 그러자 슬로바키아가 서브와 블로킹으로 순식간에 21-15를 만들었다. 벤츠(1번)가 매섭게 공격했고, 프레신스키(16번)가 블로킹으로 마무리했다. 2세트는 슬로바키아 몫이었다.
3세트에는 윙스파이커 한 자리를 박주형이 차지했다. 초반 오재성 디그로 7-5, 분위기를 가져왔다. 박주형이 빠른 공격으로 득점을 올리며 17-13으로 힘을 보탰다. 후반 슬로베니아가 벤츠를 앞세워 쫓아오자 박주형이 서브에이스 2개를 터트렸다. 22-17로 점수를 벌렸다. 박상하 블로킹 및 속공으로 3세트를 챙겼다.
4세트 한국은 신영석 서브로 3-0, 기세를 이어갔다. 디그 후 류윤식과 이강원 공격으로 9-6을 만들었다. 하지만 범실로 동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황택의, 이강원을 빼고 이민규, 최홍석을 넣었다. 세트 중반 서브 범실이 수차례 오갔다. 최홍석 연속 득점으로 16-14로 앞서나갔다. 후반 이민규가 흔들리자 18-20으로 점수가 뒤집혔다. 박주형과 이강원이 막혔고, 류윤식 공격까지 벗어나며 20-24가 됐다. 슬로바키아가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에는 이민규와 정지석이 출격했다. 박상하 서브에이스에 이강원 박주형 신영석까지 공격에 가담하며 무려 6-0으로 우세했다. 이민규 블로킹으로 10-3, 승기를 잡았다. 박상하가 벤츠 공격을 막아 세우며 매치포인트를 선점했다. 한국이 최종 승자가 됐다.
사진/ 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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