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다카사키/최원영 기자] 김호철 감독이 패배를 인정하고 다음을 기약했다.
한국은 11일 월드리그 대륙간라운드 2주차 마지막 상대로 일본을 만나 세트스코어 0-3(18-25, 18-25, 20-25)으로 패했다.
서브에서 2-7로 압도당했다. 특히 야나기다의 빠르고 강한 서브에 고전했다. 리시브가 흔들리니 공격도 좀처럼 통하지 않았다. 교체 투입된 이강원과 정지석이 각각 10득점, 8득점으로 분전했으나 부족했다. 일본은 야나기다가 경기 최다인 14득점, 오타케와 이시카와가 각 12득점씩 기록했다.
경기 후 김호철 한국 대표팀 감독은 “완전한 패배다. 우리가 생각보다 더 못했다. 일본에서 이틀 동안 풀세트를 치르며 선수들 체력이 떨어졌다”라고 평했다.
김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게 리시브다. 일본은 서브를 잘 때렸고 우리는 많이 흔들렸다. 때문에 하고 싶었던 공격을 못 해 경기가 더 어려워졌다”라고 전했다.
일본 서브에 관해서는 “공이 회전도 없이 날아오더라. 그런 서브는 조금만 잘못 받아도 바로 다른 곳으로 튕겨 나간다. 완벽히 받아내야만 세터에게 연결할 수 있는 서브였다. 우리도 일본처럼 서브를 넣을 수 있게 연구해야 할 것 같다”라며 덧붙였다.
주장 이선규 역시 “변명의 여지 없이 완패했다. 일본 선수들 실력과 기세가 정말 대단했다”라며 짧게 한 마디를 남겼다.
김호철 감독과 이선규는 “다음엔 일본과 경기를 더 충실히 준비해 나아진 모습 보여드리겠다. 일본 전 연패를 끊어내겠다”라며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한국은 1주차 서울시리즈에서 2승 1패, 2주차 일본시리즈에서 1승 2패로 총 3승 3패 승점 7점이 됐다. 한일전에서 패했으나 터키를 꺾고 일본시리즈 최소 1승이라는 목표는 달성했다.
이제 대표팀은 3주차에 접어들어 네덜란드(17일 오전 1시, 이하 한국시간) 체코(18일 오전 3시 30분) 슬로바키아(18일 오후 10시 30분)와 대륙간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2그룹 잔류를 위해 ‘최소 4승’을 바라봤던 한국. 전열을 갖춰 네덜란드로 향한다.
사진/ 다카사키=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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