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장충/최원영 기자]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서울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이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2그룹 대륙간라운드 1주차 핀란드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4-26, 25-21, 25-23, 22-25, 15-13)로 역전승을 거뒀다.
세터 이민규, 아포짓 스파이커 이강원, 윙스파이커 송희채와 정지석, 미들블로커 박상하와 신영석, 리베로 부용찬이 선발 출전해 첫 경기 체코 전(2일)과 동일한 라인업을 구성했다.
교체 출전한 윙스파이커 박주형이 단연 돋보였다.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1개 포함 팀 내 최다인 24득점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 뒤를 이강원(17득점)과 정지석(14득점) 등이 받쳤다.
1세트 핀란드가 미들블로커 토미 시릴라(9번) 서브에 힘입어 8-5로 앞서나갔다. 한국은 리시브가 흔들리며 4점 차로 끌려갔다. 교체 투입된 박주형 공격 및 블로킹으로 9-11까지 점수를 만회했다. 신영석과 이강원 활약으로 한 점 차가 됐고, 상대 범실로 17-17을 이뤘다. 결국 듀스로 이어진 경기. 세트포인트를 선점한 체코가 토미 시릴라 마무리로 1세트를 챙겼다.
한국은 2세트 박주형이 팀을 이끌었다. 공격, 블로킹, 서브로 12-5를 선사했다. 그러나 불안한 리시브로 12-9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핀란드 얀 헬레니우스(12번)와 사울리 신코넨(11번) 연속 블로킹으로 16-15가 됐다. 이에 이강원 대신 최홍석이 투입됐다. 박주형 서브가 다시 빛을 발하며 19-16으로 간격을 벌렸다. 이시우 서브에이스와 최홍석 득점으로 2세트를 따냈다.
3세트 중반까지 어느 팀도 멀찍이 달아나지 못 했다. 한국이 신영석 블로킹으로 18-16 우위를 점했다. 승부는 20점 고지에서 팽팽해졌다. 박주형 디그에 이은 정지석 공격으로 한국이 22-20을 만들었다. 박주형과 최홍석 공격 두 개로 3세트를 차지했다.
한국은 4세트 초반 공격이 통하지 않아 고전했다. 얀 헬레니우스에게 서브에이스를 내주며 6-10으로 뒤처졌다. 리시브마저 흔들려 격차가 8-14로 벌어졌다. 세트 후반 이강원이 부쩍 힘을 냈다. 한국은 18-20으로 성큼 다가섰다. 박주형이 지원하며 22-24가 됐다. 그러나 4세트는 핀란드 몫이 됐다.
5세트 박상하 서브에이스로 3-1을 만든 한국. 상대 거센 추격을 이선규가 가로막으며 5-3이 됐다. 핀란드는 얀 헬레니우스와 안티 로포넨(13번)이 맹폭하며 역전했다. 한국도 이강원과 정지석 득점으로 응수했다. 13-13 균형을 맞췄다. 상대 범실로 매치포인트에 오르며 승리를 확정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이달 9일부터 11일까지 일본 다카사키에서 슬로베니아, 터키, 일본과 대륙간라운드 2주차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사진/ 장충=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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