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팬들도 반한 ‘우리 누나’ 김연경

정고은 / 기사승인 : 2017-06-02 2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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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방콕/정고은 기자] 어딜 가든 그에 대한 관심이 끊이질 않았다. 김연경 이야기다.


방콕으로 떠나기 위해 찾은 인천국제공항. 수속을 밟기 위해 걸어가는 김연경 옆으로 누군가가 따라붙었다. 한 명은 아니었다. 몇몇의 무리들이 김연경을 멈춰 세웠다. 이윽고 카메라를 들이 밀었고 김연경도 환한 미소와 함께 응했다.


김연경의 인기는 이미 공항에서부터 예견됐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이자 세계배구 무대를 누비고 있는 그답게 국내외 할 것 없이 김연경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태국에서도 마찬가지. 언론뿐만 아니라 태국 배구 팬들도 김연경을 모르는 이가 없었다.


2일 후아막 스타디움에서 한국여자배구 대표팀 코트 적응 훈련이 있었다. 팬들 역시 함께 참관한 자리. 그리고 저 멀리 ‘김연경’이라는 이름이 적힌 플랜카드와 얼굴을 본 뜬 판넬을 든 팬의 모습이 보였다.


마나차녹(35)씨와 어라판(49)씨가 김연경을 알게 된 건 지난 5월 도쿄에서 열렸던 리우 올림픽 아시아예선전이었다. 한국과 태국 경기를 지켜보던 중 김연경이 눈에 띄었다. “파이팅 있고 열정적인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날 이후로 팬이 됐다.”


김연경을 알게 되면서 한국배구도 보기 시작했다. 마나차녹씨는 “김연경말고도 요즘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 등 SNS가 있어 한국 배구 선수들을 알고 있다. 핑크 스파이더스(흥국생명) 팀을 알고 있다. 김희진도 요즘 태국에서 인기가 많다”라고 전했다.


그들에게 이번 올스타전에서 누구를 응원할 것인지 다소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태국 대표팀도 김연경도 다 응원하겠다”라고 웃어보였다. 하지만 이내 수줍지만 솔직하게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그래도 김연경을 좀 더 응원한다.”


티켓 예매 시작 15분여 만에 대부분의 좌석이 팔릴 정도로 이번 한국-태국 올스타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준 태국 팬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태국 팬들도 반하게 한 김연경의 존재가 있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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