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 있고 밝게!” 이시우-정지석-황택의, 남자대표팀 막내들의 외침

최원영 / 기사승인 : 2017-05-30 13: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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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본격적인 세대교체에 돌입한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젊은 선수들 패기와 열정으로 국제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중 막내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이시우(23, 현대캐피탈) 정지석(22, 대한항공) 황택의(21, KB손해보험). 셋은 티격태격하면서도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우선 성인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된 이시우와 황택의에게 소감을 물었다. 이시우는 “명단 발표된 걸 보고 제대로 된 게 맞나 다시 확인해봤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 주위에서 많이 축하해줬다. 가족들이 특히 좋아했다. 지난 시즌 신인으로 프로에 들어와 서브를 잘 때린 게 도움이 된 듯 하다”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황택의도 “신인이지만 발전 가능성을 보고 뽑아주신 것 같다. 정말 설렜다. 평소에 신영석(현대캐피탈) 형과 함께 뛰어보고 싶었는데 손발을 맞춰보게 돼 좋다”라고 전했다.



반면 지난해 월드리그를 경험한 정지석은 비교적 여유를 보였다. “올해 대표팀은 세대교체에 중점을 둔 듯 하다. 다른 포지션보다도 윙스파이커에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의 말대로 이번 대표팀에는 윙스파이커가 여럿 포진해있다. 박주형(현대캐피탈) 류윤식(삼성화재) 송희채(OK저축은행)를 포함해 이시우, 정지석까지 다섯 명이다. 정지석은 “다른 선수를 이겨야겠다는 마음보다는 서로 도우며 잘하자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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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내 분위기메이커를 맡은 이들은 훈련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황택의는 “김호철 감독께서 세계적인 세터 출신이시다. 무엇이든 최대한 많이 배우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세터 (이)민규(OK저축은행) 형은 훈련을 정말 열심히 한다. (노)재욱(현대캐피탈) 형은 소속 팀에서 스피드 배구를 하지 않았나. 형들에게도 여러 가지를 배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시우 역시 “내 강점이 서브이다 보니 서브 훈련을 집중적으로 한다. 배구를 잘하는 형들이 많아 서브 외에도 공격, 리시브 등 모든 걸 신경 쓰고 있다”라며 눈을 반짝였다.



송림고 졸업 후 바로 대한항공에 입단(2013년)한 정지석은 드디어 막내가 생겼다. 황택의가 한 살 어리기 때문. “다신 막내하고 싶지 않다(웃음). 내가 택의를 꽉 잡아주고 있다. 택의는 지난 시즌 신인상을 받은 선수다. 후배지만 내겐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하다”라는 정지석이다.



황택의는 “막내로서 형들에게 나름대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장난도 많이 치고 지낸다. 하지만 지석이 형은 내게 잘해주는 거 같진 않다. 후배로서 열심히 하다 보면 나를 사랑해주지 않을까 싶다”라고 화답했다.



이들에게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리그 때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밝고 패기 있는 플레이를 선보이겠다”라며 입을 모았다.



한편, 1주차 일정을 한국에서 치르는 대표팀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체코(2일 오후 7시) 슬로베니아(3일 오후 1시) 핀란드(4일 오후 2시 30분)와 차례로 만난다. KBS N 스포츠에서 생중계되며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에서 예매할 수 있다.




(사진1: 왼쪽부터 이시우-정지석-황택의)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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