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티 선택한 최태웅 감독, 모험 나선 현대캐피탈

정고은 / 기사승인 : 2017-05-16 1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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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최태웅 감독의 선택은 바로티였다.



트라이아웃 3일차였던 지난 15일. 감독들의 눈도 한층 매서워졌다. 최태웅 감독 역시 마찬가지. 지난 시즌 챔피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140개의 구슬 중 5개밖에 부여받지 못한 현대캐피탈이다.



최태웅 감독은 세 가지 선택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었다. “오늘 갑자기 18번(안드레아스 프라그코스)이 잘하더라. 염두에 두고 있다. 이외로는 대니와 바로티를 생각하고 있다.”



최태웅 감독은 대니에 대한 고마움과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시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나쁜 선수는 아니다. 그리고 팀에 대한 애정을 잘 표현하는 선수다. 다만 장기간 끌고 가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이어 바로티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 나갔다. “지난 시즌 바로티가 잘했다. 회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드래프트에서 6순위 지명권을 얻은 최태웅 감독의 선택은 바로티였다. “블로킹에서 지금 트라이아웃에 나온 선수들보다 낫다는 평가다. 그리고 지난 시즌 우리 팀을 봐왔던 만큼 적응에서 빠르지 않을까 생각된다.”



바로티를 뽑으며 문성민의 포지션 변화도 불가피해졌다. 최태웅 감독은 “바로티가 라이트. 문성민이 레프트로 뛴다. 하지만 하나에 국한 시키지 않고 어느 누가 안 되면 번갈아 뛰게 할 생각이다. 여러 가지로 구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도중 “솔직히 걱정 된다”라고 속마음을 전한 최태웅 감독. 그럴 것이 부임 이후 하나 하나 만들어 갔던 스피드 배구가 다음 시즌 달라질 수 있기 때문.



“지난 두 시즌 동안 연구, 분석, 훈련을 통해 성민이를 라이트로 한 ‘스피드배구’라는 팀 스타일을 확립해 갔다. 그런데 지난 시즌은 기존 우리 팀 색깔에 외국인 선수를 끼워 맞추려고 하니 안됐다. 모험을 생각하고 바로티로 결정했다. 과감하게 해봐야 할 것 같다.”



최태웅 감독의 선택이 다가오는 2017~2018시즌 과연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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