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파이크=인천/정고은 기자] "체력적으로 버틸 수 있나?"
15일 오전 인천하버파크호텔에서는 남자 프로배구 감독들과 2017 남자부 트라이아웃에 초청받은 외국인 선수들과의 간담회가 진행됐다.
23명의 선수들은 3개조로 나뉘어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 한국전력 김철수 감독,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은 불참했다.
많은 리그 가운데서도 이들이 한국을 찾은 건 어떤 이유에서일까.
“아시아 문화에 대한 환상이 있다. 한국에서 뛰게 된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그리고 한국배구는 빠르고 테크닉이 좋다고 들었다. 배우고 싶다.” 지비그뉴 바트만(29, 폴란드)의 말이다.
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선수들이 한국배구의 빠르고 테크닉적인 부분이 V-리그를 찾게 했다고 말했다. 또한 KOVO의 프로페셔널한 면에 많은 점수를 주기도 했다.
2015~2016시즌 우리카드 대체외국인선수로 앞서 V-리그를 찾은 적이 있는 알렉산더는 “두 달 여밖에 뛰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브람 반 덴 드라이스는 팬들의 에너지틱한 모습을 이유로 꼽았다. “인터넷으로 한국 경기를 본 적이 있다. 관객이 많아 보였다. 나 또한 이런 에너지 넘치는 모습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감독들의 질문들은 대부분 비슷했다. V-리그 특성상 외국인 선수의 점유율이 높고 장기 레이스인 만큼 선수들의 몸상태와 체력 관리 노하우에 대해 궁금해 했다.
안드레아스 프라그코스(27, 그리스)는 “개인 트레이너가 있어 컨디션을 관리해준다”라고 전했다. 루슬란 쉐브소프(30, 우크라이나)도 “개인 트레이너가 짜준 스케쥴에 맞춰서 관리하고 있다. 그리고 비시즌에는 체육관에 다니면서 몸을 만든다”라고 답했다.
음식과 잠이 중요하다고 말한 선수들도 있었다. “음식을 먹는 것과 잠을 잘 자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칭과 아이싱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브람 반 덴 드라이스(28, 벨기에)의 말이다. 알렉산드르 부츠(29, 러시아)도 “먹는 것과 쉬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나만의 시간을 갖는 편이다. 몸 체형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 선수는 “그 전 리그도 일정이 타이트했다. 아무래도 그런 경험이 있어 V-리그 일정을 소화하는데 별 무리는 없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공격 점유율이 높은 점이 내가 한국을 찾은 이유다”라고 말하는 선수도 있었다.
이외에도 감독들은 결혼 여부, 앞서 뛰었던 리그 일정, 몸상태 등에 대해 물으며 간담회를 마쳤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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