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우승과 함께 한 해피엔딩

정고은 / 기사승인 : 2017-05-04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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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다사다난했지만 그 끝은 해피엔딩이었다. 김연경이 ‘우승’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2015~2016시즌 터키리그 종료와 함께 계약이 만료됐던 김연경. 하지만 그의 선택은 페네르바체였다. 잔류를 결심한 것. 그렇게 김연경은 페네르바체에서의 6시즌 째를 맞이했다.


사실 올 시즌 페네르바체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터 눗사라 톰꼼과 손을 잡았지만 경쟁 팀인 바키프방크와 엑자시바시 역시 대대적인 투자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힘썼다.


김연경도 “올 시즌은 쉽지 않은 시즌이 될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시즌 초반부터 예기치 않은 부상이 찾아왔다. 복근 부상, 대상포진 등으로 결장하는 날이 많아졌다. 그가 빠지자 페네르바체도 휘청였다.


하지만 김연경 복귀 이후 안정을 찾았다. 지난 1월 열린 터키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비록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에서 엑자시바시에게 가로막히며 6강에서 주저앉았지만 터키리그 4강에서 엑자시바시를 상대로 설욕전을 펼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그리고 페네르바체는 갈라타사라이와의 챔프전을 3연승으로 장식하며 터키리그 정상에 등극했다. 팀으로서는 다섯 번째 우승이자 2011년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은 김연경은 두 번째로 맛 본 우승이었다.


올 시즌 페네르바체 경기를 중계하며 김연경을 지켜봐왔던 SPOTV 유애자 해설위원은 “다른 팀들은 선수층이 두터워서 체력안배를 하는데 있어 별 무리가 없었지만 페네르바체는 아니었다. 김연경이나 나탈리아가 무릎이 좋지 않음에도 뛸 수밖에 없었다. 사실 우승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올 시즌 선수 구성을 보면 그만큼도 잘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나 역시도 김연경을 보며 배운 점이 많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생각한대로 꿈이 이뤄진다’라는 걸 배웠다. 연경이의 강한 멘탈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시즌 초만 하더라도 전력에서의 열세와 함께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었던 김연경. 하지만 그 모든 어려움을 이겨낸 그의 마지막은 해피엔딩이었다.


한편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연경의 차기 행선지에 세게 배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의 가치는 여자배구 선수 연봉 1위라는 기록이 말해주고 있다. 김연경은 "다른 리그로 갈 수 있고 터키에 남을 가능성도 있다. 신중하게 생각해서 잘 선택하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사진_페네르바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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