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파이크=인천/정고은 기자]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물리치며 1차전 승리를 챙겼다.
대한항공이 2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7-25, 27-25, 25-22)으로 승리했다.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83.3%. 그리고 그 확률을 거머쥔 건 대한항공이었다. 가스파리니가 22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활약한 가운데 김학민도 13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득점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대한항공이 1세트를 가져올 수 있었던 데에는 김학민의 역할이 컸다. 듀스 접전 끝에 마지막 득점을 책임진 건 그였다. 그리고 마지막에도 그의 역할은 빛났다. 상대가 1점차로 쫓아오자 연이어 득점을 올리며 승부에 힘을 보탠 것. 이에 힘입어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을 3-0으로 제압했다.
초반은 쉽지 않았다. 가스파리니가 여오현의 디그에 막혀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는 서이 상대는 연신 점수를 올리며 앞서 나갔다. 여기에 범실마저 겹쳤다.
하지만 이 때 김학민이 나섰다. 4-7로 뒤지고 있던 상황이었다. 김학민의 오픈으로 한 점을 추가한 대한항공은 이어 한선수, 최석기가 득점에 가세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대니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다시금 리드를 내줬지만 김학민이 퀵오픈, 서브에이스를 묶어 연속 득점을 올리며 마침내 역전에 성공한 대한항공이다.
이후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이어가던 두 팀의 승부는 결국 듀스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김학민이 끝냈다. 25-25에서 연이어 득점을 만들어내며 팀에 1세트를 안겼다. 김학민은 7득점, 60%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이 기세를 이어갔다. 가스파리니와 진상헌의 득점에 상대 범실이 겹치며 초반 4-1로 달아났다. 여기에 김학민과 정지석도 힘을 보탰다.
그러나 현대캐피탈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6-9에서 최민호를 필두로 송준호, 신영석이 블로킹으로만 4득점을 더하며 점수를 뒤집었다. 이후 승부는 한층 팽팽해졌다. 23-23에서 가스파리니의 득점으로 대한항공이 세트포인트를 선점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도 김재휘의 속공으로 24점을 만들며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25-25에서 희비가 갈렸다. 진상헌이 송준호의 오픈을 가로막으며 한 점을 추가한 대한항공은 이어 곽승석의 퀵오픈이 그대로 득점이 되며 2세트도 가져갔다. 대한항공은 앞선 세트와 달리 김학민이 3득점으로 주춤했지만 대신 가스파리니가 9득점으로 활약하며 승리에 한걸음 다가섰다.
3세트 역시 치열했다. 18-18까지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대한항공이 힘을 냈다. 가스파리니와 김철홍이 득점에 나서며 2점차로 달아났다. 상대도 신영석의 속공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 때 김학민의 손끝이 빛났다. 김학민의 오픈으로 한 숨 돌린 대한항공은 이어 김학민이 다시 한 번 더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의 추를 자신들쪽으로 기울였다. 이에 힘입어 3점차로 앞서나간 대한항공은 리드를 지켜내며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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