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함' IBK기업은행과 KGC인삼공사의 차이

정고은 / 기사승인 : 2017-03-20 22: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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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대전/정고은 기자] 이제 승부는 원점이 됐다.


1차전을 가져간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경기에 앞서 “편안한 일정을 위해서라도 오늘 반드시 이겨야 한다. 오늘 챔프전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를 떠안았다.


이정철 감독은 상대의 경기력을 인정했다. “인삼이 오늘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인정한다. 우리로서는 3세트 마무리가 안 된 것이 아쉽다. 선수들이 쫓기는 경기를 했다. 결국 우리가 자조한 결과다.”


돌아보면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이정철 감독은 “서브가 예리하게 들어가지 않았고 무엇보다 선수들 결정력이 떨어지면서 팀 경기 리듬이 둔탁해졌다. 그러다보니 이런 부분들이 경기 불안으로까지 이어졌다. 경기 중에 선수들에게 개선할 부분을 알려줘도 선수들이 안 풀리다보니 냉정함을 잃었다. 판단력이 흐려졌다. 경기 몰입을 하는데 있어 상대에게 밀리지 않았나 생각 한다”라고 전했다.


서남원 감독도 “IBK기업은행은 오늘로서 끝내려고 했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몸에 힘이 들어갔다. 더군다나 쫓기다보니 상대 플레이가 더 눈에 보였다”라고 말했다.


결국 조급함의 차이가 이날 결과를 만든 것. 서남원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력을 언급했다. “모든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쉽게 무너지지 않겠다는 정신력이 좋았다.”


특히나 알레나의 활약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이날 알레나는 55득점 공격 성공률 50.50%를 기록했다. “알레나가 엄청나게 잘했다”라는 말로 입을 뗀 서남원 감독은 “승부욕이 강하다. 지는 것에 예민하다. 다음 날 얼굴을 보면 잠을 잘 잤는지 못 잤는지 얼굴에 표시가 날 정도다. 아픈 것도 참고 뛸 만큼 정신력 또한 강하다. 궂은일도 적극적으로 하고 무엇보다 다른 선수들 탓을 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복덩어리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제 챔프전 진출을 위해 남은 경기는 단 한 경기. 이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두 팀이다. 우선 이정철 감독은 “어려운 일정이 됐다. 나부터 다시 마음을 잡아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챔프전에 진출하겠다”라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서남원 감독은 “지금에 와서 특별히 훈련을 더 할 건 없다. 휴식을 취해서 피로회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초반에는 오늘처럼 정공법으로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두 팀의 플레이오프 3차전은 오는 22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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