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사니 “다시 유니폼 입을 수 있음에 감사해”

정고은 / 기사승인 : 2017-03-18 22: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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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김사니가 돌아왔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정철 감독, 김사니 투입을 예고했다. 그리고 1세트 22-12로 앞서고 있던 때 김사니가 코트를 밟았다. 그는 김미연의 디그를 그대로 김희진에게 연결하며 득점을 이끌었다. 복귀 후 첫 세트였다. 이어 박정아의 오픈을 만들어내며 자신의 복귀를 알렸다.


2세트부터는 차츰차츰 출전 시간을 늘렸다. 8-13으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이고은과 교체돼 경기에 나선 김사니는 3세트 그리고 4세트에는 오롯이 코트를 지켰다. 팀은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복귀전 그것도 중요한 경기에서의 승리. 김사니는 “팀 훈련 한지 이제 사흘정도 됐다. 감이 떨어진 부분도 있었고 몸도 아직 정상치 않아 불편한 것도 있지만 팀에 보탬이 되어서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실 김사니의 몸 상태는 아직 온전치 않은 상태. 하지만 본인도 그리고 팀도 코트로 돌아오길 원했다. “허리에 통증이 남아있다. 디스크도 신경이 완전히 돌아온 것은 아니다. 한 달 정도 더 보강을 하면 정상적으로 갈 수도 있지만 나도 원하고 팀도 원하는 상황이라 복귀했다.”


올 시즌 김사니는 15경기 53세트 출전에 그쳤다. 다시 말해 숙소에서 동료들이 뛰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이 더 많았다. 김사니는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초반에 다쳤을 때는 사실 내 몸이 먼저였다. 그런데 리그가 진행될수록 숙소에서 운동이 안 될 정도로 같이 경기를 뛰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팀 동료들과 같은 자리에 섰다. 김사니는 설렌다는 표현을 했다. 그럴 것이 올 시즌에는 유니폼을 못 입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다시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는 기쁘다고 했다. “이번 시즌 유니폼을 못 입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많이 뛰고 적게 뛰고를 떠나 너무 감사하고 설렜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며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했던 IBK기업은행.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김사니는 팀 선수들을 믿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는 말이 있듯이 선수들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각자 알아서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우승 DNA가 있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김사니는 “배구는 이름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자신이 해야 할 것을 잘 알아서 하면 우리가 목표로 생각했던 것을 이루지 않을까 생각 한다”라고 전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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