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향한 두 팀의 뜨거운 승부가 펼쳐진다.
정규 시즌 상대 전적(IBK기업은행-KGC인삼공사 순)
-상대 전적: 4승 2패 vs 2승 4패
-공격: 40.23% vs 35.82%
-서브: 1.32 vs 0.95 (세트당 평균)
-블로킹: 1.95 vs 2.21 (세트당 평균)
-디그: 21.79 vs 21.79 (세트당 평균)
-리시브: 7.05 vs 6.53 (세트당 평균)
-세트: 14.11 vs 13.11 (세트당 평균)
-범실: 90.00 vs 80.00
오는 18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여자부 플레이오프 서막이 열린다. 두 팀 모두에게 1차전이 중요한 이유는 명확하다. 단기전인 만큼 기선제압이 중요하다. 여기에 프로 출범 이후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확률은 100%. 지난 시즌에도 1차전을 잡은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제압하며 챔프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우선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과 입장이 뒤바뀌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흥국생명에게 내주며 플레이오프부터 치러야 한다. 하지만 다행인 건 지난 시즌에는 김희진과 맥마혼 등 주전 선수들이 잇따라 부상을 당하며 어려움 속에 경기를 준비했지만 올 시즌에는 상황이 나아졌다는 것.
여기에 호재가 있다. 허리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세터 김사니가 돌아온다. 포스트 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이정철 감독은 그의 훈련 소식을 전했다. 팀에게 있어 베테랑 김사니의 복귀는 분명 천군만마. 여기에 이고은도 시즌을 치르면서 성장했다. 이정철 감독은 “선발 세터는 두고 봐야 한다. 누가 선발이든 백업요원으로 바로 준비할 것이다. 고은이가 시즌 중에 경기를 많이 치렀기 때문에 누가 나와도 경기 운영이 여유롭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으로서는 김희진의 분발이 요구된다. 사실 올 시즌 다소 부진했던 그다. 지난 시즌 대비 4경기나 더 뛰었지만 오히려 득점은 369점에서 363점으로 떨어졌다. 성공률 역시 지난 시즌 38.8%였던 반면 36.5%를 기록했다. 이정철 감독은 김희진을 키플레이어로 지목하며 “희진이가 키플레이어로서의 활약 그 이상으로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정규시즌 맞대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4승 2패로 우위에 있다. 그마저도 1패는 주전 선수들 이 뛰지 않은 경기에서 당한 것. IBK기업은행은 KGC인삼공사를 만나면 공격 성공률이 소폭 상승했다. 평균 39.4%에서 40.2%를 기록했다. 단기전에서는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지만 IBK기업은행으로서는 정규시즌의 우세를 이어가고 싶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평균 36.4%였던 성공률이 IBK기업은행을 만나면 35.8%로 하락했다. 이는 5개 구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대부분의 상대 지표에서 밀리지만 위안이 있다면 블로킹. 특히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가장 높은 13.91%의 성공률을 올렸다.
KGC인삼공사로서는 3라운드 경기를 떠올릴 필요가 있다. 블로킹(8-4)과 서브(8-2)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범실도 14-21로 더 적었다. 이날 IBK기업은행이 30%라는 낮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이것 역시 실력. KGC인삼공사는 알레나가 25득점 성공률 42.55%를 기록하며 IBK기업은행을 3-0으로 제압했다.
라이트에서는 알레나가 꾸준히 자신의 몫을 해주고 있다. 득점 1위(854득점), 공격 종합 2위(43.76%)에 이름을 올렸다. 따라서 레프트에서 얼마만큼 힘을 보태느냐가 관건. 서남원 감독은 “레프트는 그날 선수들 컨디션에 따라 기용할 것이다. 한수지를 레프트로 기용할 생각도 하고 있다”라며 전술을 살짝 공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서남원 감독은 신나고 밝게를 강조했다. “시즌을 치르며 어떤 계기도 생겼고 선수들이 자기 역할들을 잘해줬다. 여기까지 올라온 것 자체가 행복이다. 선수들에게 너무 잘했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마지막까지 신나고 재미있게, 밝게 해보겠다.”
지난 두시즌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올 시즌 극적으로 봄 배구행 막차에 탑승하게 된 KGC인삼공사. 과연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시선이 모아진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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