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가 이뤄낸 대반전, ‘PO행 주인공’ KGC인삼공사

최원영 / 기사승인 : 2017-03-12 18: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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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최원영 기자] KGC인삼공사가 기어이 봄 배구로 가는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두 시즌 연속 최하위였던 KGC인삼공사. 지난 시즌에는 723패 승점 22, 2014~2015시즌에는 822패 승점 26점으로 꼴찌를 면하지 못 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만큼은 아니었다. 새 수장 서남원 감독을 중심으로 팀을 재정비했다. 초반부터 삐끗하는 듯 했다. 트라이아웃을 통해 영입한 외국인 선수가 개인 사정으로 돌아가게 됐다. 대체 외인으로 찾아온 알레나. 코트에 서자 어느 외국인 선수도 부럽지 않을 만한 활약을 선사했다.



레프트 포지션이 취약했으나 김진희, 최수빈, 지민경, 장영은이 돌아가며 지켰다. 비록 장영은이 부상으로 시즌아웃 되고, 최수빈도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지만 선수들은 잘 버텼다. 베테랑 김해란, 이재은이 중심을 잡았다. 전천후 멀티플레이어인 한수지와 유희옥이 중앙에 섰다.



특히 KGC인삼공사는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이 주춤하는 틈을 타 41패로 거센 돌풍을 일으켰다. 5라운드 들어서는 3위 현대건설이 14패로 부진에 빠졌다. KGC인삼공사도 부상자들이 대거 발생하며 14패에 머물렀다. 순위를 뒤바꾸지 못 했다.



사활이 걸린 마지막 6라운드. KGC인삼공사는 32패로 모든 경기를 마쳤다. 결과는 1515패 승점 44. 이제 운명은 현대건설 경기 결과에 달려있었다. 한 경기를 남겨둔 채 1415패 승점 41점이던 현대건설. 승점 3점을 추가하면 3위가 되는 상황이었다. KGC인삼공사와 승점, 승수가 같지만 세트득실률에서 앞서기 때문이었다.



현대건설은 12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운명의 한 판을 펼쳤다.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를 챙기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3세트를 빼앗기며 무릎을 꿇었다. 경기가 진행 중이나 이미 두 세트를 허용했기 때문에 이겨도 얻을 수 있는 승점은 2점뿐이었다.



결국 KGC인삼공사가 3위를 확정하며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자격을 얻었다. 올 시즌 고춧가루 부대로 그치지 않고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이제 KGC인삼공사는 18IBK기업은행과 플레이오프 원정 경기를 준비한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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