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흥국생명, 홈팬들과 동반 우승 축포 터트릴까

정고은 / 기사승인 : 2017-03-06 23: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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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과연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축포가 터질 수 있을까.


운명의 날이 밝았다. ‘인천 남매’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이 V-리그 최초로 같은 날 동반 우승을 노린다.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은 2016~2017시즌 정규리그 우승까지 각각 승점 2, 승점 3만을 남겨놓고 있다.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에게 승리하고 흥국생명이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승점 3점을 확보한다면 두 팀은 홈에서 나란히 우승 축포를 터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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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전 3기 대한항공, 이번에는?
우승까지 가는 길이 쉽지 않다. 첫 번째 기회였던 지난 달 25일 현대캐피탈전. 이기기만 하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우승에 대한 압박감이 컸던 탓일까. 허무하게도 0-3 완패를 당했다. 박기원 감독도 “우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돼서 아쉽다. 홈에서 이겼으면 더 좋았을 텐데…. 어디서 해도 괜찮으니 우승을 하기만 했으면 좋겠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내비쳤다.


또 한 번의 기회가 왔다. 지난 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렸던 한국전력전. 1세트를 잡았다. 우승에 대한 희망도 커졌다. 비록 2세트를 내줬지만 그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다음 세트가 있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만만치 않았다. 결코 자신들의 홈에서 상대의 우승을 지켜볼 수 없었다. 3세트, 그리고 4세트도 25점에 먼저 다다른 건 한국전력이었다. 그렇게 우승은 또 미뤄졌다.


다시 홈으로 돌아온 대한항공. 홈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릴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다. 다만 상대가 올 시즌 유일하게 상대 전적에서 2승 3패로 열세를 보이는 삼성화재다. 심지어 5번의 맞대결 중 3번이나 풀세트를 치렀을 만큼 쉬운 승부는 없었다.


게다가 삼성화재로서도 승리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현재 3위 한국전력과 4위 삼성화재와의 승점 차는 5점. 3-4위 간 승점이 3점 차 이내일 경우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되기 때문에 삼성화재 입장에서는 반드시 이 경기를 잡아야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설령 대한항공이 패하더라도 우승에 대한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치고 현대캐피탈이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승점 6점을 획득하면 승점(71점)과 승수(24승 10패)에서 동률을 이룬다. 다만 대한항공은 최종전에서 만나는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올 시즌 5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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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만의 우승 흥국생명, 홈팬들과 함께 웃을까
9년만의 우승이 눈앞에 다가왔다. 지난 현대건설전에서 승점 1점을 따내는데 그치며 승점 3점을 남겨둔 흥국생명. 이날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3-0 혹은 3-1로 승리한다면 우승을 확정 짓는다.


올 시즌 상대전적을 살펴보면 흥국생명이 3승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챙긴 건 흥국생명. 3-1로 제압했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도 승리에 대한 간절함은 크다. 3위 현대건설과 승점(41승점)과 승수(14승 14패)가 같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뒤져 4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승리가 절실하다. 3위 자리를 차지해야 포스트 시즌에 나서는 만큼 흥국생명전에서 승리를 거머쥐어야 한다. KGC인삼공사로서도 결코 물러날 수 없다.


우승을 노리고 있는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이 과연 홈 팬들 앞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지 아니면 봄 배구 진출이 절실한 삼성화재와 KGC인삼공사가 이를 저지할지 7일 인천계양체육관에 시선이 모아진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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