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감독 “마지막까지 우승 포기 안해”

정고은 / 기사승인 : 2017-03-01 16: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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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천안/정고은 기자] “마지막까지 우승 포기 안한다.”


만약 이날 현대캐피탈이 패한다면 정규리그 우승은 그대로 대한항공의 차지. 그러나 순순히 우승을 내줄 수 없었다.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셧아웃 승을 거머쥔 현대캐피탈이다.


완승을 거뒀지만 아쉬움은 있다. 1세트 9점차까지 달아났지만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한 것. 세트를 따내기는 했지만 2세트까지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졌다. 오히려 OK저축은행이 반격에 나섰다. 최태웅 감독도 “공격도 리시브도 잘 안됐다. 전체적으로 흔들렸다”라고 말했다.


점차 안정을 찾았다. 그리고 송준호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더니 문성민의 서브에이스와 함께 23-23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특히 2세트 대니와 교체 투입된 송준호는 알토란같은 4득점을 올리며 최태웅 감독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 “대니의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다. 계속 뛰는 것보다는 다음을 기약하기 위해 휴식을 줬다. 대신 준호가 들어갔는데 계속 주전으로 뛰지는 않지만 외국인 선수 자리를 메워줄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다.”


여기에 문성민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서브에이스로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최태웅 감독도 “성민이 서브로 승기를 잡았다”라고 전했다.


승리도 승리지만 이날 수확이 있다면 국내선수들의 자신감. “국내선수들이 외국인 선수가 없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그 힘이 자존심을 살렸다. 서로 더 돈독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최태웅 감독의 말이다.


지난 대한항공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승리를 거두며 우승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캐피탈. 하지만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오는 3일 대한항공과 한국전력 맞대결에서 대한항공이 승리한다면 남은 경기 상관없이 대한항공의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된다. 하지만 최태웅 감독은 “마지막까지 우승 포기 안한다. 설령 안 되더라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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